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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사] 20대에게 국민연금이란.. “못받는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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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사] 20대에게 국민연금이란.. “못받는 돈”
  • 김성준 소비자기자
  • 승인 2023.01.30 0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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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김성준 소비자기자] “연금을 왜 의무적으로 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차라리 안 내고 안 받고 싶습니다.”-20대 금융권 직장인 A 씨

“국민연금이 2055년에 고갈된다던데, 노후에 연금을 받을 수는 있나요.”-20대 간호사 B 씨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MZ세대(1980~2010년생)에게 현실은 참혹하다. 월급은 그대로이지만 물가는 껑충 뛰었다. 월급날 술술 빠져나가는 통장을 보면 내 집 마련은커녕 혼자 살아가기도 벅차다. 월급 몇푼이 아쉬운 상황에 매달 세금처럼 떼이는 국민연금 보험료는 특히 반갑지 않다. 환갑도 훨씬 넘어 국민연금을 받기 때문에 ‘내 돈’이란 생각이 들지 않는다.

20대들은 2055년 고갈 전망이 나오는 국민연금을 가리켜 '시한폭탄', '낡은 동아줄', '못 받는 돈' 등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 1월 16일부터 23일까지 20대 청년 12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81.8%(99명)가 "국민연금에 대해 불만이 있다"라고 응답했다. 그 이유는 "부담은 늘어나고 혜택은 줄어들기 때문", "낸 만큼 못 받기 때문" 등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73.5%)은 퇴직 후 국민연금을 받을 수 없다고 예상했다. 2055년에 기금 고갈로 인해 청년 세대는 노인이 돼도 연금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예측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현재의 국민연금 체계를 유지하면 2055년에 국민연금 수령 자격이 생기는 1990년생부터 국민연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연금 분석 자료를 내놓았다. 2055년 국민연금이 고갈된다면 1991년생부터 기금 내에서 연금을 지급할 돈이 없게 된다.

한편 정부는 오는 3월 재정추계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4월 말까지 활동하는 국회 연금특위가 개혁안을 논의하며, 정부도 10월 말까지 국민연금 운영계획을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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