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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2' 日 기자간담회 서 '돌고래 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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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2' 日 기자간담회 서 '돌고래 쇼' 논란
  • 공영인 소비자기자
  • 승인 2022.12.1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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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영인 소비자기자)
(사진=공영인 소비자기자)

 

[소비라이프/공영인 소비자기자] 13년 만에 돌아온 아바타의 두 번째 이야기, <아바타: 물의 길>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가운데,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서 '돌고래 쇼'가 진행돼 동물 환경단체와 네티즌들에게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 제임스 캐머런 감독과 출연진들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일본을 찾았다. 이들은 영화 홍보 차 도쿄 맥셀 아쿠아파크 시나가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했고, 주최 측이 마련한 돌고래 쇼를 관람했다. 돌고래들은 고난도의 훈련된 동작들을 선보였고, 출연진과 캐머런 감독은 손뼉을 치며 환호하며 쇼를 즐기는 듯했다. 해당 장면은 현장 동영상으로 공유되며 이들을 향한 거센 비판이 이어졌다.

돌고래 보호운동가이자 국제 해양 환경단체 ‘돌핀 프로젝트’ (Dolphin Project)의 창립자 릭 오배리는 공개서한으로 실망감을 표했다. 그는 지난 16일, 돌고래 쇼를 즐겼던 감독과 배우들을 비판하며 쇼에 동원되고 있는 돌고래들이 잡혀온 일본 와카야마현 다이지에 함께 가보자고 제안했다. 그는 "그동안 돌고래 쇼 산업이 야기하는 돌고래 포획 문제를 구체적이고 지속적으로 알려왔다"라며 "잘 교육받은 지성인들마저 이런 선택을 하다니 지난 52년간의 활동에 회의가 든다"라고 전했다. 

캐머런 감독은 환경과 동물을 위해 비건을 10년간 실천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아바타' 시리즈에 환경 보호에 관한 메시지를 담았고, 최근 개봉한 '아바타 2'는 바다와 해양생물 보호라는 주제가 특히 두드러진다. 캐머런 감독은 지난 9일 서울 기자간담회에서 "바다를 좋아하고 해양이 우리 인류에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다"라며 “고래와 같은 동물이 무분별한 포획으로 사라지고 있다. 인류가 더 노력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어, 많은 이들이 이번 돌고래 쇼 논란에 더욱 의아함을 품으며 비판의 목소리를 보태고 있다.

동물권리단체 '페타'(PETA)의 수석부의장인 리사 레인지는 판도라의 수중세계에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13년간 노력한 캐머런 감독이 왜 지구의 수족관에서 벌어지는 잔인한 사업을 멈추기 위한 투자는 이루어지지 않는지 꼬집었다. 

영화의 주제와 메시지가 관람객들의 마음을 울려 잘 전달되기 위해서는 스크린 밖에서 만들어지는 일관된 목소리 또한 중요하다. 환경 보호의 의미를 담은 프로모션이 함께 진행되고 있는 개봉 초반 현시점에서, 이번 논란을 어떻게 대처하고 영화의 진정성을 호소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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