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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즐기려 카타르행, 높은 물가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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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즐기려 카타르행, 높은 물가에 울상
  • 공영인 소비자기자
  • 승인 2022.11.2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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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팬 빌리지 내부 [사진=트위터]
카타르 월드컵 팬 빌리지 내부 [사진=트위터]

 

소비라이프/공영인 소비자기자] 지난 21월 개막한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현장에서 즐기기 위해 많은 축구팬들이 카타르를 찾았다. 그러나 카타르에 직접 방문해 월드컵을 생생히 즐기려 한 이들은 이내 상상 이상으로 높은 물가에 한숨을 짓고 있다.  

관광객을 수용하기 위해 카타르 도하 곳곳에 조립식 컨테이너로 조성한 숙소 '팬 빌리지'는 열악한 시설에 비해 매우 높은 가격으로 질타를 받고 있다. 카라반, 텐트, 컨테이너 형태의 팬 빌리지는 바닥에 모래가 깔려있으며, 침대 이외의 공간과 화장실 등은 발 디딜 공간도 부족할 정도로 협소하다. 일부는 방음이 되지 않는 벽과 더불어 전기를 공급하는 대형 발전기의 지속적인 굉음으로 괴로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문제의 숙박비는 1박에 200달러, 한화로 약 28만원에 달하며 식사 포함 시 270달러, 한화 약 36만원까지 오른다. 관광객들은 비싼 숙박비가 납득되지 않는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모았다. 

월드컵 팬 빌리지 주변에서 판매되는 맥주, 와인 등 주류 한 잔의 가격은 12만원에 육박했다. 카타르 식당의 한끼 식사 가격은 약 2만원이 기본이다. 심지어 샌드위치, 음료, 도넛, 사과로 구성된 런치 박스는 무려 500만동, 한화로 약 27만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카타르의 월드컵 '바가지' 물가에 호주, 영국 매체 등 해외 매체에서도 외국인 전용 펍 내 폭등한 맥주 가격을 보도하며 불만을 표했다. 일부 외신에서도 '미친 물가', '은행을 털어야 하나' '가성비 최악' 등의 제목으로 기사를 내보내는 상황이다. 

월드컵을 즐기러 카타르를 찾은 수많은 관광객들이 설레는 마음을 저버리는 비싼 가격에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지속적으로 관광객을 수용하고 관리해야하는 카타르의 운영과 더불어 호텔, 관광 등 수혜를 입는 인근 국가의 움직임 또한 주목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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