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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쌀쌀한 날씨 혈관질환 대명사 '환절기 고혈압'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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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쌀쌀한 날씨 혈관질환 대명사 '환절기 고혈압' 주의보
  • 소비라이프뉴스
  • 승인 2022.10.0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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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혈압 환자에게 예방과 응급대처 상식은 매우 중요한 생존지식
- 쌀쌀한 날씨 접어든 요즘...

건강소비자연대 수석부대표 조동환(보건학 박사)

혈관질환을 유발하는 관련 질병과 원인은 다양하다. 
따라서 이를 좁혀서 설명하는 게 맞는지, 아니면 확장하여 설명하는 게 맞는지, 필자의 견해로는 도저히 방향을 잡기가 어렵다.
비록 보건의료 관련 전문가이기는 하지만 혈관질환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전문의가 아니라는 관점에서 일반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손꼽히는 고혈압, 뇌출혈, 뇌졸중의 관점에서 혈관질환에 대한 접근과 이의 예방 및 관리의 시각에서 정리를 해본다.  <필자 주>

10월은 완연한 가을로 접어드는 시점이다. 올해 캘린더에 10월 8일은 한로(寒露)라는 절기 이름이 놓여 있다. 한로는 양력 10월 8~9일 무렵을 가리키며 공기가 차츰 선선해짐에 따라 이슬(한로)이 찬 공기를 만나 서리로 변하기 직전의 시기를 가리킨다.
그리고 10월 23일은 상강(霜降)을 맞이하는데 이는 서리가 내리는 시기를 말한다. 따라서 10월은 본격적인 환절기에 접어들면서 일교차가 점점 커지는 절기라 할 수 있다.
이런 시절에는 혈압의 갑작스러운 변화가 생길 수 있다. 특히 고혈압 환자들은 건강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로 초기에는 증상이 없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양한 장기에 합병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고혈압 유병률은 27.2%로 전국민 약 4명 중 1명은 고혈압을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기도 하다. 

10대 사망원인에 드는 ‘고혈압’
고혈압성 질환은 10대 사망원인에 들 정도로 위험하다. 기온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중 하나가 혈압인데 기온이 1도 내려가면 수축기 혈압이 1mmHg 내외로 상승하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라면 환절기 건강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환절기 고혈압이 무서운 이유는 고혈압 자체 보다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의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며 대표적인 합병증으로는 뇌출혈,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들이 있다.

심혈관질환인 협심증과 심근경색의 경우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져 발생할 수 있으며 협심증은 제 때에 치료받지 않으면 혈관이 막혀 심장근육이 괴사 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한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의 막힘이나 출혈로 인해 발생하는 뇌혈관 계통의 질환을 말한다. 

크게 뇌혈관이 막힌 경우 뇌경색, 뇌혈관이 파열되어 뇌 조직 내부로 혈액이 유출되는 뇌출혈로 나뉜다. 뇌졸중은 국내 원인 별 사망률 중에서도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나 평소 예방과 관리가 필요하다. 

뇌조직은 평상시에 많은 양의 혈류를 공급받고 있다. 이때 뇌혈관이 막혀 뇌에 공급되는 혈액량이 감소하고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뇌조직의 괴사가 시작된다. 
뇌조직이 괴사되어 회복 불가능한 상태를 뇌경색이라고 한다. 뇌졸중은 고혈압 등 심혈관계통 질환, 당뇨병 등과 연관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비만, 뇌졸중 가족력, 흡연이나 고지방 식품 등을 섭취하는 등의 좋지 않은 식습관이 뇌졸중 발생률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조 증상으로는 손발의 저림이나 경련, 몸의 감각 둔화, 기억력 감퇴, 어지럼증, 잦은 안면 근육 경련 등이다. 또한 급성뇌졸중은 심장에 일어나는 심장마비가 되에 일어나는 응급상황이다.

뇌졸중에서 파생되는 뇌경색과 뇌출혈
뇌졸중 가운데 약10%를 차지하는 고혈압성 뇌출혈은 뇌혈관이 파열되어 뇌내출혈이 일어나는 경우를 말한다. 주로 나이, 고혈압, 뇌경색, 관상동맥 질환, 당뇨 등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통상적으로 뇌졸중 증상 시작 후 3-4시간 이내 정확히 진단 후 치료를 시작하면 호전 또는 완전 회복이 가능하다. 또 낮아진 기온으로 인해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높아지면 높아진 혈압을 이기지 못해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평소 고혈압을 앓고 있다면 가슴 통증, 어눌한 발음, 마비 등 협심증이나 뇌출혈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빠르게 병원을 찾아 적절한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새벽에는 혈압이 가장 높은 시간이자 일교차가 큰 시간이기 때문에 혈압이 순간적으로 상승할 수 있어 고혈압 환자는 새벽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뇌졸중은 비만과 고혈압인 사람에게서 발생률이 높은데, 고혈압 환자는 정상인보다 뇌졸중 발생 위험이 5배나 높다.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는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지방과 나트륨 함유량이 높은 식단을 피해야 한다. 

또한, 혈관 내부의 지방을 분해해 주는 오메가3 지방산을 풍부하게 함유한 고등어, 연어 등의 생선류와 신선한 야채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고혈압은 식생활 및 비만도와 관계가 깊다. 짜고 맵게 먹는 한국인의 식단은 고혈압의 손꼽히는 주요인이기에 식습관은 매우 중요하다. 

염분의 과다 섭취는 혈압을 상승시키기 때문에 소금, 간장, 고추장 등의 장류와 김치, 젓갈, 조미료 등 염분이 많이 함유된 식품의 섭취를 최소화해야 한다. 비만인 사람의 경우 신체 곳곳에 영양소를 공급하기 위해 순환하는 혈액의 양이 많고, 식사량이 많은 만큼 염분 섭취가 많아 고혈압이 발생하게 된다.

술은 혈관을 확장하는 효과가 있지만 낮아진 기온으로 인해 혈관이 수축되면 혈압이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고혈압은 일차성-이차성 고혈압이란 수식어를 붙이는 경우가 있다. 고혈압을 일으키는 원인 질환이 발견된 경우에는 이차성 고혈압이라고 하는 반면 원인 질환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에는 일차성 고혈압이라 하는데 일차성 고혈압이 전체 고혈압 환자의 약95%를 차지한다. 

고혈압은 심혈관계 합병증 유발 원인
고혈압은 주로 가족력이나 음주, 흡연, 고령, 운동 부족, 비만, 짜게 먹는 식습관, 스트레스 등의 환경적, 심리적 요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그 자체의 심각성 보다는 뇌졸중, 심근경색증, 협심증, 심부전 등 뇌나 심혈관계통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예방과 관리가 필요하다.

고혈압 예방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양파에는 항산화 작용으로 혈압을 낮춰주는 퀘르세틴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적당한 체중 유지를 위해 평상시 적당량의 운동을 병행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심혈관 질환을 이야기 할 때 우리는 아스피린의 범용성을 흔히 이야기 하게 된다. 아스피린 용량을 줄인 저용량 아스피린(100㎎)은 심혈관 질환 예방 약으로 시판 중이다. 그런데 특이하게 저용량 아스피린의 심혈관계 질환 예방 효과는 남성들에게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한다.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45~ 65세 여성 3만 9,876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각각 아스피린과 위약(僞藥)을 이틀에 한번씩 10년 동안 먹게 한 결과, 아스피린 투약 여성들의 뇌졸중 등 뇌혈관 질환 발생은 비교 그룹보다 32% 가량 낮았으나, 심장병 예방 효과는 그다지 높지 않았다는 보고도 있다.

미 국립보건원의 연구에서는 아스피린은 남성의 심장병 위험을 44% 낮추는 효과가 있었으나, 여성은 이보다 낮았다고도 한다. 아스피린의 약효 차이가 남성과 여성에게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는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성호르몬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다는 의견을 밝히는 전문가들도 있다.

또한 심장 판막이나 혈관 수술을 받은 사람들은 혈액이 응고돼 혈관을 막는 증상을 피하기 위해 와파린 성분의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와파린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구용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 갱년기 호르몬 대체요법을 쓰는 여성들은 에스트로겐의 수치가 상당히 올라가 있어 이 시기에 와파린 성분의 약을 복용하면 근육이 심하게 뭉치거나 가슴 통증 등이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도 한다. 

[도움 자료 출처 = 이대목동병원 성(性)인지학 연구센터,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청심국제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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