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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원 돌파한 환율.. '환율인상=수출증가' 옛말, 기업들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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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원 돌파한 환율.. '환율인상=수출증가' 옛말, 기업들 초비상
  • 김용진 인턴기자
  • 승인 2022.09.26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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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재 가격 인상으로 인한 기업 부담악화
-국내외 소비 감소세.. 환율 인상만큼 기업실적 따라오지 않아..

 

[소비라이프/김용진 인턴기자] 환율이 1400원대를 돌파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전세계 각국의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결국 환율 1400원대 선이 깨진 것이다. 외환당국은 환율 방어를 위해 지속적으로 환 매도를 시도했지만, 금리인상 불확실성 등에 의한 달러 강세의 영향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영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은 환율 인상에 따른 시나리오 설정, 경영전략 재설정을 시행중이라고 한다. 특히 환율이 15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시나리오까지 고려하며 앞으로의 대응 방안을 고려중이다. 중간재를 수입해 최종재로 수출하는 우리 산업구조상 환율의 상승은 곧 중간재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진다. 이는 곧 기업들의 비용부담으로 이어지는데, 물가인상으로 수요가 하락하는 현 상황에서 중간재 가격이 최종재 가격에 반영되면 수요는 더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환율 인상의 전가를 상품에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 기업들은 손실을 입게 되고, 경제 전반의 침체가 오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 기업들은 이러한 강달러, 강환율의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새로이 설정하고 그에 맞는 행동을 빠르게 취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환율변화= 수출의 증가라는 공식 또한 현재는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환율이 상승하게 되면 국내 상춤의 달러값은 떨어지게 된다 . 즉 국내 가격 P를 환율 e로 나눈 값이 해외에서 우리 수출재를 구매하는 가격 P/e인데, 환율이 상승하면 그만큼 우리 수출재의 가격이 떨어지므로 수출이 증가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수출증가 효과는 중간재 가격의 상승과, 국내외 소비의 감소로 인해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한국은행과 국민연금은 통화스와프를 체결하였고, 정부 또한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체결을 준비중이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한국의 자본유출로 이어진다는 논리는 현재 우리나라가 순 채권국인 상황에서 다소 과한 걱정일 수는 있지만, ‘환율 상승 - 수입재 물가 인상 - 국내 물가 인상 및 기업 실적 악화의 고리는 미연에 방지가 필요하다. 정부와 중앙은행 및 정책금융기관이 힘을 합쳐 현 상황에 대한 종합적 지원에 발을 맞출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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