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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마약 청정국'은 옛 말, 청년층 마약 범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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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마약 청정국'은 옛 말, 청년층 마약 범죄 급증
  • 전승욱 소비자기자
  • 승인 2022.09.2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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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범죄 계속 증가하는 추세
SNS를 통해 마약 거래 쉬워져

[소비라이프/전승욱 기자] 최근 우리나라에도 마약이 무분별하게 유통되고 있다. 한때 한국은 '마약청정국'이라 불리던 것도 이제 옛말이 됐다. 특히 10~30대 청년층 사이에서 전국적으로 마약유통이 이뤄지면서 관련된 범죄, 사건사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UN은 질병발생률이나 자살률 등 사회문제가 심각한지의 여부를 판단할 때 10만 명 당 20명이라는 기준을 사용한다. 마약사범 검거수가 20건이 넘으면 마약 확산이 급증할 위험이 있다고 보는 '마약류 범죄계수'라는 용어도 존재한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수를 5천만 명으로 가정할 시 마약사범은 1만 명 이하로 억제돼야 안전하다. 하지만 2021년 검거된 마약사범은 1만 6153명으로 이미 그 기준을 뛰어넘은지 오래다.

더욱 심각한 점은 전체 마약 범죄 건수가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청년층 마약 범죄 비율이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의 검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검거된 마약사범 1,956명 중 연령대별 비율은 20대 742명(37.9%), 30대 572명(29.2%), 10대 51명(2.6%) 순으로 나타났다. 10~30대 청년층 인원이 1,365명(69.7%)으로 이미 과반수를 훌쩍 넘는 비율이다. 

청년층에서 마약이 성행하고 있는 원인으로는 인터넷과 각종 SNS 등지에서 비대면으로 마약 거래가 가능하게 된 점이 꼽힌다. 또한 일부 병원에서 향정신성 약물을 처방받을 수 있게 된 점도 마약이 성행하는 요인 중 하나로 보여진다.

마약을 한 후 환각상태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이 발생함에 따라 개인 뿐만 아니라 사회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더 이상 걷잡을 수 없이 마약이 퍼지기 전에 사회와 개개인의 지속적인 주의와 관심이 필요해보이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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