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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건조해지는 가을, 몸의 저항력 높이는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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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건조해지는 가을, 몸의 저항력 높이는 '감'
  • 소비라이프뉴스
  • 승인 2022.09.1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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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으로도 먹고 말려서도 먹고, 어떻게 먹어도 맛있다!

명절 즈음이면 생강, 계피를 넣고 끓인 물에 설탕을 넣어 달달한 수정과 생각이 난다. 여기에 더 달콤하라고 말린 곶감을 띄운다. 바야흐로 감의 계절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과 중국 등에서 주로 재배되는 감은 다양한 형태로 먹는 과일 중 하나다. 가공과 저장이 용이해 생으로도 먹고 말려서도 먹고 홍시나 연시는 얼려서도 먹는다. 다른 음식에 넣어 먹기도 한다. 

감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나무에서 따자마자 먹는 게 단감과, 수확 후 떫은 맛을 제거한 후 먹는 떫은 감 흔히 말하는 땡감이다. 단감은 일제 강점기 이후 일본에서 유입된 것으로 알려진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이 먹었던 감은 떫은 감이다. 

이 떫은 맛을 없애기 위해 감을 익혀 먹었는데 떫은 감을 익히면 홍시와 연시가 된다. 홍시는 감의 색이 붉다해서 붙여진 이름이고, 연시는 부드럽고 말랑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연시는 인위적으로 후숙 처리를 한 것이고 홍시는 나무에 달린 상태에서 익어 겉이 붉어진 것이다. 

한편 곶감은 감 껍질을 벗긴 다음 햇변과 바람이 드는 곳에서 건조시켜 만든다. 말리는 과정에서 수분이 날라가고 당도가 높아진다. 건조하면 감 표면에 하얀에 분말이 나오는데 이것을 시설이라고 부른다. 주성분은 포도당이다. 

풍부한 비타민C, 항산화 효과까지
감에는 비타민 A, B, C가 풍부하다. 특히 비타민C가 풍부한데 사과, 귤, 자몽, 키위보다도 많다. 비타민 C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피부를 맑게 한다. 또 고혈압, 동맥경화 등 혈관질환을 예방하는 데도 탁월하다. 무엇보다 몸에 침입하는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 감기를 예방하고 기침이나 숙취 해소에도 좋다. 건조하고 쌀쌀해지는 날씨에 몸의 피로를 풀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도 감은 도움이 된다. 또 비타민 A는 눈의 피로와 시력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또 감에는 카테킨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는 폴라보노이드 계역 물질로 항산화 및 항암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과당과 비타민C를 함께 섭취할 경우 흡수율이 3배 이상 상승하는데 감은 이 모든 걸 충족한 게 바로 감이다. 

감의 떫은 맛을 내는 주성분은 탄닌으로 연시, 홍시, 곶감에 많고 단감에는 함유랑이 적은 편이다. 탄닌 성분은 피를 응고시키는 지혈작용을 하며, 소염, 지혈, 살균 작용을 한다. 또 탄닌은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해 숙취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너무 많은 탄닌 섭취는 변비로 이어지리 수 있기 때문에 너무 떫은 감은 먹지 않는 게 좋다. 탄닌이 위산과 결합해 소화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 몸이 차가운 사람은 지나치게 섭취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이처럼 감의 좋은 성분을 섭취하고 떫은 맛을 조금 줄이기 위해 소금물에 담가 떫은 맛을 없애기도 한다. 이를 ‘침담근다’라고 표현하는데 한자로 침시(沈枾)라고 한다. 떫은 맛을 없내는 또 다른 방법은 난로 곁에 감을 두는 방법이다. 난로의 연소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가 땡감의 떫은 맛을 없애기 때문이다. 

감은 단맛이 강하다. 호랑이가 와서 잡아간다고 해도 울던 아이가 감을 준다고 하자 그쳤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감은 과거 단맛이 부족했던 우리 민족에 귀한 과일로 여겨졌다. 감은 수분을 제외하면 대부분 탄수화물이고 과당, 포도당 등 단순당이 많아 혈당을 빠르게 올린다. 그러므로 당뇨병 환자는 주의해서 섭취해야 한다. 

감은 건조 형태에 따라 칼로리가 다르다. 단감이나 떫은 감(흔히 땡감)은 100g당 80kcal 정도며 홍시나 연시는 50~60kcal, 곶감은 수분이 날아간 만큼 칼로리가 더 높다, 100g당 칼로리는 무려 200kcal 이상. 밥 한공기에 해당하는 칼로리다. 

곡지의 반대쪽 씨 주위가 가장 달콤하다. 감을 고를 때 꼭지 주변이 찌그러져 있거나 뾰족한 부분의 모양이 예쁘지 않으면 맛이 없을 확률이 높다. 이는 씨의 발달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나타낸다. 껍질을 벗기지 않은 단감은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보관하면 두 달가량 보관이 가능하다. 

소비라이프 편집팀 sobilife1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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