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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C Report]'메타버스' 가상공간 안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MZ세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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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C Report]'메타버스' 가상공간 안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MZ세대들
  • 이수지 청소년기자
  • 승인 2022.09.07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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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 이수지 청소년기자] 메타버스 즉 가상공간 내에서의 활동이 증가한 지금 새로운 직업들이 대두되고 있다. 메타버스 공간 내에서 현실 세계와 동일한 경제활동을 하게 되면서 메타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은 가상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의.식.주를 구매하고 있다. 수요자가 있으면 공급자가 있듯이 이러한 의.식.주를 제공하는 이들은 어떻게 돈을 버는 것일까?

출처:제페토(ZEPETO) 앱 화면
출처:제페토(ZEPETO) 앱 화면

‘제페토' 네이버 제트(Z)가 운영하는 증강현실 아바타 서비스로, 국내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타버스 제페토는 가입자가 약 2억 명, 국내 유저 중에서 MZ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달한다. 이곳은 블랙핑크가 팬사인회를 열고 여러 셀럽과 브랜드들이 이 공간을 활용하여 홍보 하기도 한다. 특히 패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아주 좋아할 파라다이스이다. 비즈 네크리스, 크롭트 티, 조거 팬츠 등 트렌드 아이템부터 구찌, 크리스티앙 루부탱, 랄프 로렌 등 명품 브랜드 실물 상품을 가상화한 아이템도 있다. 이 제페토를 활용한 주 수익원은 아바타의 의상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다. 의상 판매량이 많은 판매자는 천만 원 단위로 번다고도 알려져 있다. 이렇게 제페토 내에서 가상 의류 디자이너를 포함해 가상 세계 속 아이템 제작자를 제페토 크리에이터라고 한다. 

출처: 제페토 스튜디오 홈페이지 화면
출처: 제페토 스튜디오 홈페이지 화면

제페토 스튜디오 사이트에 접속해 아이템 파일을 올리고, 검토 과정을 거쳐 승인 받으면 누구나 아이템을 등록하고 판매할 수 있다. 제페토의 모든 아이템은 가상 화폐인 코인과 젬으로 구입할 수 있다. 코인은 출석 체크, 각종 미션 등으로 받을 수 있고, 젬은 유저가 현금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획득할 수 있다. 그렇다면 메타버스 사용자들은 현실 세계도 아닌 오직 가상 세계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이 아이템들을 왜 구매하는 것일까?

출처: 네이버 제트 (ZEPETO) 제공
출처: 네이버 제트 (ZEPETO) 제공

지난 2021. 2월 가상공간 제페토 내에 명품 브랜드인 '구찌'의 가방이 출시 되었다. 현실에서는 200만 원에 달해 선뜻 구매할 수 없었던 제품이지만 메타버스 안에서는 몇천 원이면 똑같은 디자인의 가방을 구매할 수 있다. 제페토는 당시 '2021년 S/S 신상품' & '도라에몽 x 구찌 컬렉션' 등 총 60여 종의 아이템을 선보였다. 각 아이템의 가격은 3~4,000원 수준.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한 잔 값보다 더 싼 값이다. 인기는 매우 폭발적이었다. 출시 열흘 만에 구찌 아이템을 활용한 2차 콘텐츠가 무려 40만 개 이상 새로 생성되었다. 구찌의 패션 아이템들이 40만 건 이상 판매된 것이다. 

출처: 네이버 제트(ZEPETO) 제공
출처: 네이버 제트(ZEPETO) 제공

이 밖에도 아이돌의 무대 의상, 유명 인사들의 화려한 의상 같은 현실에서는 원하지만 가질 수 없었던 제품을 가상 세계 속에서 얻을 수 있다는 메리트 덕분에 쉽사리 '겟(Get)’ '할 수 없었던 패션 아이템들이 메타 버스 안에서는 저렴하게 제공돼 MZ세대들에게 일종의 ‘대리 만족' 욕구를 충족시켜주어 주목받고 있다. 메타버스의 주요 유저들이 10~20대와 같은 MZ 세대들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어 더욱 만족도가 높다. 특히 이들은 자신이 아이템을 구매하기도 판매하기도 하면서 새로운 경제활동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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