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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상장 예비심사 통과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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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상장 예비심사 통과했지만...
  • 공서연 소비자기자
  • 승인 2022.09.02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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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손실, 기업가치 과대 평가 의견 분분
‘쏘카’의 흥행 실패... 몸값 재조정 불가피
사진=마켓컬리

[소비라이프/공서연 소비자기자] 마켓컬리의 ‘몸값’ 고평가 논란이 여전히 불거지고 있다.

새벽배송의 대표주자 마켓컬리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 심사에 통과해 상장에 한 발 가까워졌다.

지난 22일 마켓컬리는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에서 적격판정을 받았다. 이는 지난 3월 마켓컬리가 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5개월 만이다. 예비심사를 통과하면 6개월 내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그동안 마켓컬리의 상장 여부를 둘러싼 뜨거운 논쟁이 있었다. 지난 6년 동안 영업손실을 극복하지 못한 점, 김슬아 대표의 지분율이 너무 낮은 점 등으로 인해 마켓컬리가 상장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불안한 시선이 많았다.

마켓컬리는 성공적인 상장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식품뿐만 아니라 뷰티, 가전, 여행상품 등 비식품군 카테고리를 확대했다. 또한 한국거래소에 재무적투자자(FI)들의 보유지분을 최소 18개월 동안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확약서를 제출하여 대표의 낮은 지분율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한편 마켓컬리의 공모가 산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가치가 과대평가 되고 있다는 의견이 분분해서다. 작년 12월 마켓컬리는 프리IPO(상장 전 투자 유치)로 4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에 대해 기업의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미래 성장성에 초점을 맞춘 평가가 아니냐는 비판이 잇따랐다.

국내 IPO시장 분위기의 침체와 급격한 금리상승으로 인한 위축된 투자심리 때문에 그 가치에 훨씬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시장에서 마켓컬리의 기업가치는 1조 8000억원에서 2조 정도로 평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을 강행한 스타트업 ‘쏘카’의 흥행 실패도 마켓컬리의 공모가 산정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쏘카는 마켓컬리와 마찬가지로 ‘유니콘 특례상장’ 요건으로 상장을 추진했다. 쏘카는 프리IPO 당시 1조 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지만, 시가총액은 8900억원에 불과했다. 기업공개(IPO)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흥행에도 모두 실패했다. 침체한 시장 분위기 속 마켓컬리가 원하는 공모가를 산정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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