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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의 친환경 실천, 문화 공간 ‘제로 웨이스트숍’..전국 300여 개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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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의 친환경 실천, 문화 공간 ‘제로 웨이스트숍’..전국 300여 개 매장
  • 공영인 소비자기자
  • 승인 2022.08.31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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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소비로 일회용품 사용량 급증
친환경 숍, 지역 내 자원 순환 이끌어
전국 300여개 매장 등록된 지도 눈길
경기도의 한 제로 웨이스트 숍에서 멸균팩 수거를 주도하고 있다.
경기도의 한 제로 웨이스트 숍에서 멸균팩 수거를 주도하고 있다.

[소비라이프/공영인 소비자기자]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소비로 인해 일회용품 사용이 증가하며 환경문제가 대두되자, 전국적으로 제로 웨이스트 소비를 장려하는 전문 매장이 늘어났다. 이들은 똑똑하고 착한 소비 방법을 전파하며 소비자들의 친환경 라이프를 돕는 주도자로 주목받고 있다.

제로웨이스트숍(Zero Waste Shop)은 폐기물을 방지하고 자원 순환을 실천할 수 있도록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샴푸나 세제 등 일반적으로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판매되는 제품들이 이곳에서는 소비자가 직접 챙겨온 용기에 담겨 용량에 따라 가격이 매겨진다. 일회용품 식기 대신, 친환경 생분해 식기를, 플라스틱 빨대 대신 대나무나 호밀을 이용한 자연분해 제품 또는 재사용이 가능한 실리콘 빨대를 판매한다. 업사이클링 제품과 중고 상품을 판매하며 지역 내 자원 순환을 주도하기도 한다.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한 제로웨이스트숍에서는 정기적으로 우유팩과 두유팩을 수거하는 일을 도맡고 있다. 종이팩과 멸균 책은 고급 펄프로 재활용이 잘 되는 귀중한 자원이지만, 수거가 제대로 되지 않아 상당량이 폐기 처리된다. 이에 숍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해당 사실을 알리고 동참을 장려한다.

우유팩과 두유팩을 펼치고, 깨끗이 씻고, 말려서 가게에 전달해야 하는 다소 번거로운 과정이지만, 가게 내 비치된 커다란 수거함과 설명문을 보고 꾸준히 실천하는 고객들이 점차 늘고 있다. 수거된 종이팩은 멸균팩을 처리하는 시설로 이송돼 종이타월로 재탄생하게 된다.

해당 숍을 찾은 단골 고객 이윤정 씨(49)는 “처음에는 사실 익숙하지 않고 어렵게 느껴졌는데, 자연이 주는 에너지가 좋아 숍을 여러 번 방문하면서부터 친환경 문화와 친해졌고, 지금은 생활습관이 바뀌었다”라고 전했다. 사장님은 자신의 가게가 동네의 친환경 실천을 주도하고, 자연스럽게 문화를 알리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온라인 지도 서비스 ‘카카오 맵’에는 국내 제로웨이스트숍을 검색할 수 있는 별도 카테고리가 존재한다. 해당 서비스에는 전국 300여 개의 매장이 등록되어 있어, 편리하게 주변 매장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친환경을 넘어 ‘필 환경’시대를 이끌어 갈 이들의 용기있는 움직임에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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