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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서 일한다... 새로운 근무 트렌드 ‘워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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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서 일한다... 새로운 근무 트렌드 ‘워케이션’
  • 이서연 소비자기자
  • 승인 2022.06.2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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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본격 확산... 네이버·라인·야놀자 등 도입

[소비라이프/이서연 소비자기자] 코로나19 ‘엔데믹’이 가까워지면서 국내 IT 플랫폼 기업을 중심으로 근무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휴가와 일을 겸하는 ‘워케이션(workcation)’ 방식이 근무 트렌트로 자리 잡았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를 함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최근 IT, 스타트업이 직원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하며 일과 동시에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워케이션 제도를 도입했는데, 이는 휴양지나 제주도 등 관광지에서의 업무를 허용하는 시스템이다. 워케이션은 퇴근 후, 주말에 휴식을 즐기는 식으로 장기 체류와 관광이 혼합한 형태를 띤다.

워케이션은 2015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시작되었으며 국내에서는 2020년 이후 도입 기업이 늘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원격근무가 늘어나자 근로자와 기업이 이를 효과적인 업무 수행 방식으로 인식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워케이션을 도입하는 이유는 워라밸 보장을 통해 인재를 확보하고, 기업 경쟁력이 높이기 위함이다. 즉, 기업에서는 ‘워케이션’을 하나의 복지이자 인재 유입을 위한 장치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지디넷코리아와 모바일 설문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가장 효율적인 근무 방식을 조사하였을 때, ‘직원이 업무 장소를 자유롭게 선택한다’는 답변이 약 30%로 1위를 차지했다.

워케이션을 원하는 직원이 늘자 국내 대표 IT 플랫폼인 네이버는 강원 춘천에 있는 연수원과 일본 도쿄에서 다음 달부터 워케이션을 실시한다. 매주 직원 10명을 추첨해 최대 4박 5일을 놀며 일할 수 있도록 한다.

카카오는 격주 단위로 주 4일 일하는 ‘놀금’ 제도를 다음 달 8일부터 실행한다.

네이버 관계사 라인플러스는 다음 달 1일부터 ‘하이브리드 워크 2.0’ 근무제를 공식화한다. 이는 시차 4시간 이내 해외 지역에서 근무할 수 있는 제도다. 내년 3월까지는 최대 90일 동안 기간 제한을 두지만, 향후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근무 가능 지역은 라인의 주요 시장인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몰디브 △괌 △뉴질랜드 △사이판 △호주 등이다. 라인은 임직원들에게 연간 204만원(월 17만원) 상당의 현금성 포인트를 지급해 원활한 워케이션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당근마켓은 4월부터 ‘함께 일하기’ 제도를 선보이고 있다. 3명 이상 팀원이 모여 제주와 강원, 남해 등 원하는 곳에서 함께 생활하며 일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는 숙박, 교통, 식비 등을 제공한다. 

야놀자는 지난해 11월 강원 평창에서 워케이션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전남 여수와 동해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추첨을 통해 총 120명을 선정해 워케이션 기간 동안 호텔, 식사, 사무용품 등을 지원한다.

티몬은 지난달부터 제주와 부산, 남해에 있는 숙소와 공유오피스에서 닷새 동안 일하는 ‘더휴일’을 실시하고 있다. 회사가 숙박, 교통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다음 달부턴 숙소, 공유오피스뿐 아니라 직원들이 원하는 장소에서 일하도록 제도를 개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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