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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0.5%P 출렁이는 대출시장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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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0.5%P 출렁이는 대출시장 금리 
  • 김용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22.05.04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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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급변동이 대출금리에 영향
정보 모르면 금리 더 내는 '복불복' 상황
금융시장 불확실성, 금융소외 가중 우려

[소비라이프/김용진 소비자기자] 국내 채권시장 변동성이 심상찮다.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심화함에 따라 이를 기준으로 결정되는 시중은행 대출상품 금리도 하루 새 0.2%포인트 이상 급등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출 시점이 하루만 늦어져도 이자 부담이 급등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한국 금융투자협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4월의 금융채 변동성이 금융위기가 있었던 2010년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과 같은 변동성은 2008년,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이런 금리 변동성은 서민경제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요동치고 있는데 시중은행이 주담대 금리 산정에 변동성이 높은 금융채 금리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루 간격으로 이자 부담이 변동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일례로 5억원의 주탬담보대출을 받는다면 대출 시점이 하루 늦어진 탓에 연 이자율이 100만원 이상 차이나게 되는 경우다. 이는 서민의 이자 부담을 높이며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은행들이 잇달아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를 인하하는 것도 뜻하지 않은 고객 소외현상을 발생시킬 수 있다. 가산금리 인하조치가 시중에 알려지지 않아 해당 정보를 모르는 고객은 그만큼 손해를 보는 상황인 것이다.

이렇듯 공개적 금리 인상,인하 조치와 고객의 정보 간의 괴리는 은행의 대출시장을 점점 더 복잡하게 만들며 역선택 현상을 발생시킬 수 있어 금리 ‘복불복’ 현상에 대해 금융당국의 적절한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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