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성해영 인턴기자]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7월 말까지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유가 변동에 따라 유류세 인하 폭과 연장기간은 추가 검토할 예정이다.

지난 4일 개최된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등 유가의 불확실성이 계속됨에 따라 유류세 인하 기간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2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3.7%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3%를 상회 중이다. 농축수산물의 상승폭은 둔화됐으나 외식 등 서비스가격과 유류 가격 상승으로 1월보다 0.1%p 확대됐다. 

최근 국제유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두바이유는 지난 4일 기준으로 배럴당 108달러를 기록했다. 2014년 7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불을 돌파, 외부적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의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4월말 종료예정이던 유류세 20% 인하와 액화천연가스(LNG) 할당관세 0% 조치를 3개월 연장해 오는 7월말까지 적용하기로 했다.

우선 상반기 물가안정에 집중함으로써 기대인플레이션의 확산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거시경제 운영 측면에서도 높은 물가상승률은 실질소득을 감소시켜 민생살림과 경기회복을 저해할 수 있다. 

홍남기 부총리는 “향후 국제유가가 현 수준보다 가파르게 상승해 경제 불확실성이 더 확대될 경우 유류세 인하폭 확대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해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성해영 인턴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