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0만 고객 보유, 대형 핀테크와 경쟁
[소비라이프/이수빈 소비자기자] 3200만명의 고객을 보유한 삼성 금융 계열사(삼성생명·화재·카드·증권 서비스)가 통합앱 ‘모니모’를 다음 달 출시할 예정이다.
모니모는 통합 금융 서비스 앱으로 오픈 뱅킹, 보험료 결제를 비롯해 자차 시세 조회, 신차 견적, 부동산 시세 조회 등 자동차 및 보험 서비스, 각 계열사 데이터를 활용한 정보성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추가적으로 걷기와 저축 같은 목표를 달성하면 리워드를 주는 차별화된 콘텐츠도 진행할 예정이다. 모니모 플랫폼에서 사용되는 리워드 '젤리'는 각종 결제나 앱 사용 시 제공되는 포인트로, 젤리를 활용해 앱 활용을 늘릴 예정이다.
현재 삼성 금융 계열사의 고객은 삼성화재와 삼성카드가 각 1000만명, 삼성생명 820만명, 삼성증권은 400만명 등 모두 합하면 3200만명에 달한다.
카카오페이가 2044만명, 네이버 페이가 1600만명, 카카오뱅크가 1470만명, 토스가 12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음을 고려해 볼 때 이런 가입자 수는 대형 핀테크사와 비교해도 경쟁력을 갖춘 규모다.
모니모 서비스는 기존 금융사와 핀테크 업체가 제공하는 ‘마이 데이터’ 서비스와 비슷하다. 다만 모니모가 마이 데이터 서비스가 아닌 만큼 타 금융사 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는 한계점이 있다.
모든 금융사가 마이 데이터에 뛰어들고 있지만 삼성생명 관련 징계(금융감독원에서의 암 입원 보험금 부지급과 관련된 기관경고)로 인해 삼성 금융 계열사는 향후 1년간 신사업인 마이 데이터 서비스를 할 수 없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 금융사들은 모니모와 별도로 마이 데이터 서비스를 앞당겨 출시할 방안이 없는지 관련 규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