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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물가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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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물가를 잡아라”
  • 김진주 소비자기자
  • 승인 2022.01.17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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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대상, 품목 확대해 체감 가격 반영
외식 가격도 조사, 가격 변동 결과 공개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에서 물가관계 차관회의를 열고 '16대 설 성수품 가격 동량 및 공급 실적'등을 점검하며 물가에 선제대응할 거란 입장을 밝혔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에서 물가관계 차관회의를 열고 ‘16대 설 성수품 가격 동량 및 공급 실적’등을 점검하며 물가에 선제대응할 것이라 밝혔다. 사진=기획재정부

[소비라이프/김진주 소비자기자] 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주요 성수품 가격 안정에 총력전을 기울인다. 설 물가 점검 특별대응팀을 가동하고, 물가 점검 체계도 강화한다. 

정부는 설 연휴를 앞둔 이달에도 물가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물가 관리 및 현장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분야별 물가 상승 요인을 사전에 선제적으로 파악해 물가를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동시에,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출고량 조절과 가격 담함 등에 대해선 집중 감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 있는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16대 설 성수품 가격 동향 및 공급실적’등을 점검·논의했다.

이 차관은 “12일 기준 16대 성수품의 경우 정부 비축 및 계약물량 방출, 야간 도축 등을 통해 4만 4199t을 공급, 당초 공급계획 대비 누전 기준 135%의 달성률을 기록했다”며 “성수품 특별 공급기간 중 닭고기, 계란, 밤·대추, 수산물, 쌀 등을 포함한 다수 품목 가격이 하향 안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배추, 무는 재배면적 축소 등에 따라 향후 가격 상승이 전망되는 만큼 비축물량, 채소 가격안정제 등을 활용해 추가 가격 상승에 대응하겠다”며 “사과·배는 공급물량 확대를 통해 전년대비 15% 낮은 가격 흐름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관계부터 합동 설 물가 점검 특별대응팀(기재부), 농축산물 수급 안정 대책반(농식품부), 수산물 수급관리 민관협의체(해수부) 등을 운영해 물가 점검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국농수산유동통사(aT)가 조사, 공개하는 농축산물 가격과 소비자 체감 가격 간 차이를 좁히기 위해 aT의 가격 조사 대상 및 품목 수를 확대하기로 했다.

피자·치킨 등 외식분야 가격 동향도 신규로 조사해 다음 달부터 매주 지역별, 브랜드별, 메뉴별 가격 변동 결과를 aT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한편 최근 가격이 오른 딸기, 화초 등도 면밀한 모니터링과 사전관리할 예정이다. 이 차관은 “딸기의 경우 1월 중하순부터 시작하는 2차 수확이 본격화되면서 현재보다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며 “화초의 경우도 설 명절을 앞두고 졸업식·결혼식 등 행사 수요가 줄어 1월 중순 이후에는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구조적 물가 안정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투명한 가격결정 체계 구축을 위해 이제 막 공판장을개설한 계란의 경우 거래 물량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원유는 용도별 가격이 차등 결정되는 구조로 개편한다. 생산자 중심으로 구성돼 제도 개선안이 통과되기 어려운 낙농진흥회의 경우 공공기관 지정 요건에 해당하는지를 검토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담합이나 불공정 거래행위가 포착될 경우 엄정 대처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소관부처 업계 간담회에 공정위도 참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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