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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의 질풍노도] 모두가 이기는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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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의 질풍노도] 모두가 이기는 게임
  • 이강희 칼럼니스트
  • 승인 2021.12.16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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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이강희 칼럼니스트]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 전투에서 패하기 전에 지원 병력이 와야 하고, 병에 걸리기 전에 몸 관리를 해야 한다. 돈도 마찬가지다. 필요할 때 있어야 의미가 있다.

‘피 같은 돈’이라는 표현이 있다. 돈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인데 사회적으로 보면 돈은 하나의 사회가 유지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생명줄과 같다. 이는 금융이 한 사회나 국가를 운용하는데 필요한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는 토요일(18일)부터 영화관, 공연장은 10시까지 음식점, 카페, 유흥시설은 9시까지만 영업을 할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이어진 결과다. 지난 11월 1일부터 시작된 ‘위드 코로나’로 약간의 활기를 되찾았던 자영업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중요한 것이 금융의 역할이다. 금융은 넘치는 곳의 돈을 돈이 부족한 곳으로 보내 활동(생명)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 정치권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에게 지원하겠다며 50조 원 지원, 100조 원 지원을 이야기할 뿐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 누구는 당장 논의해서 지원하자고 하고 누구는 대통령이 되면 지원하겠다고 한다. 대통령이 누가 되든 눈앞의 현실을 살아야 하는 국민 입장에서는 어처구니 없는 표현이다. 

국민이 위기에 빠졌다면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 정치인과 정부의 역할이다. 지금의 정부는 임기 말이라 레임덕에 있다. 정책이나 현안을 추진하기에는 동력이 부족하다. 

결국 소상공인에 대한 대책과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결정보다는 여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 제1야당의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만나 협의(協議)해야 한다. 1997년의 대선 직전에 닥친 IMF사태 당시 김영삼 대통령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 국민신당의 이인제 후보와 함께 청와대에 모여 위기상황을 대처하기 위해 협의한 사례가 있다. 
 
자영업자들의 삶은 풍전등화(風前燈火)의 위기상황이다. 여야 대선후보들이 자신들의 주장만 나불대며 보여주는 쇼(Show)를 구경할 정도로 한가하지 않다. 본인들이 진실로 정치를 통해 세상을 바꾸고 국민의 삶을 바꾸려는 의지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만나서 소상공인을 포함한 국민에 필요한 대책을 강구하고 금융이라는 응급처방 도구를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 

자신들의 정치적인 입지를 위해서가 아닌 국민을 위한 현안과 정책에 대한 논의를 대통령과 두 후보는 시작해야 한다. 협의를 통해 조금이라도 고통의 크기를 줄일 수 있다면 이는 ‘한 놈’만 살아남는 ‘오징어 게임’이 아니라 국민, 대통령, 두 후보 모두가 이길 수 있는 게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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