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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칫돈 몰리는 스팩株 투자 유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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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칫돈 몰리는 스팩株 투자 유의하세요
  • 임강우 인턴기자
  • 승인 2021.08.30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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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비 스팩株 공모 청약 관심 증가
모든 스팩이 합병 성공 못해... 원금 손실 주의

[소비라이프/임강우 인턴기자] 국내 주식시장에서 스팩株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 합병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pixabay

타 법인과의 합병을 목적으로 시장에 상장된 명목상의 회사가 스팩(SPAC, 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이다. 스팩(SPAC)은 합병자금 마련을 위해 주식을 발행하는데, 투자자는 공모주에 청약하거나, 주식시장에서 이미 발행된 주식에 투자함으로써 스팩 주주가 될 수 있다. 국내 스팩株 공모가는 2000원이며, 대부분 2000~2500원 선에서 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되고 있다.

스팩 제도는 유망 비상장기업에 상장 및 자금 조달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자본시장을 통한 기업구조조정 및 실물경제 자금공급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도입됐다. 기업은 합병을 통해 스팩이 조달한 자금을 확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으며, 미래 수익가치를 반영한 합병가액 산정이 가능하다. 따라서 스팩 제도는 혁신 유망기업에 유리한 상장 수단으로 부각됐다. 동시에 스팩株 투자자는 투자의 안정성, 환금성 및 유동성 등을 보장받으면서, M&A 시장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는 점에서 합리적 투자처로 인기를 얻었다.

스팩株 공모 청약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부쩍 커졌다. 올해 스팩株 기업공개(IPO) 건수는 총 13건으로, 공모금액 1949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12건, 1018억원) 대비 각각 8.3% 및 91.5% 증가한 수치다. 또한,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스팩株 일반 투자자의 청약경쟁률은 평균 169.4대 1을 기록하며 지난해 2.82대 1을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스팩株에 투자 시 조심해야 할 점도 있다. 현재까지 국내 상장 후 36개월이 도래한 스팩株 133개사 중 85개사만이 합병에 성공했다. 합병 성공률이 63.9%로 모든 스팩이 합병에 성공하진 못한다. 합병에 실패한 스팩은 해산 절차를 밟게 되는데, SPAC이 해산할 경우 투자자는 공모가액 내외의 금액을 돌려받게 된다. 통상 2000원인 공모가액보다 높은 가격으로 주식시장에서 SPAC에 투자했다면, 해산 시 돌려받는 금액이 투자원금보다 적을 수 있다.

또한, 스팩株의 주가가 상승하더라도 합병가액은 주가에서 최대 30%까지 할인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비록 공모가 2000원인 스팩株를 청약을 통해 배정받아 주가가 상승했어도, 합병가액이 그에 미치지 못하는 금액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금감원에 따르면, 2020년 이후 합병 완료한 SPAC 24개사 중 20개사는 주가를 할인해 2,000원으로 합병가액이 결정된 바 있다. 스팩株 관련 자세한 유의사항은 금감원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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