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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평가] 색다른 짬뽕을 찾고 있다면, 제주 '온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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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평가] 색다른 짬뽕을 찾고 있다면, 제주 '온차'
  • 이현정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2.23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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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산물이 들어간 크림 짬뽕 맛집
얼큰하면서도 부드러운 국물이 매력

[소비라이프/이현정 소비자기자] 제주의 신선한 재료가 통째로 들어간 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온차’를 추천한다.

해산물 크림 짬뽕
해산물 크림 짬뽕

온차는 올해 1월에 오픈해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벌써 도민들에게 입소문이 난 맛집이다. 제주시 일도이동에 위치한 밥집으로, 번화가가 아닌 주택가에 있어 찾기 어려울 수도 있다. 과연 여기에 식당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까지 걷다 보면 새하얀 외관의 건물 하나가 이목을 끈다. 그 건물이 바로 온차다.

온차의 메뉴는 흑돼지 등심 돈가스, 해산물 크림 짬뽕, 회오리 오므라이스로 3가지가 있다. 종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오랜 고민 없이 빠르게 결정할 수 있다. 

모든 음식은 나무 쟁반 위에 정갈하게 올려져 나온다. 같이 나오는 반찬은 단무지와 김치로 간단하다. 단무지는 적당히 달큰하고 김치는 간이 세지 않아, 주메뉴의 맛을 해치지 않는다는 게 큰 특징이다. 

3가지 메뉴 중 추천하는 메뉴는 해산물 크림 짬뽕이다. 새우가 올라가 있는 이 짬뽕은 느끼해 보이지만, 먹어 보면 매콤한 맛에 놀란다. 청양고추와 고추기름이 들어가 얼큰하면서도 크림이 들어가 부드러운 국물은 감탄을 자아낸다. 제주 한치가 듬뿍 들어가 있어 입이 지루할 틈이 없다. 해산물 특유의 냄새도 전혀 없어 누구나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홍합은 쫄깃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양배추와 양파는 아낌없이 들어 있어 숟가락으로 국물과 함께 떠먹을 때 진가를 발휘한다. 크림 짬뽕의 면은 쫄면과 일반 면 사이의 탱탱함 정도라 마지막으로 먹을 때까지 붇지 않는다.

회오리 오므라이스도 이 집의 인기 메뉴다. 우선 메뉴 이름대로 회오리 모양의 계란이 시선을 끈다. 포슬포슬하면서도 촉촉한 계란을 달콤한 오므라이스 소스와 같이 먹으면 오므라이스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오므라이스 소스에서 나는 토마토 향은 강하지 않아 달콤한 소스에 약간의 새콤함을 더해준다. 계란 속에 숨어 있는 밥엔 잘게 다져진 고기가 들어 있다. 잘 익은 당근과 고기가 조화를 이뤄 맛이 어색하지 않다. 약간 질은 듯한 밥을 오므라이스 소스가 감싸줘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메뉴가 전체적으로 자극적이지 않고, 심심하지도 않아 계속 손이 가는 맛이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맛이라서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 연령대가 즐길 수 있다. 담백함과 깊은 맛을 모두 잡은 식당을 찾고 있다면 온차를 방문하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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