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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AWS 의존도 축소 사례 삼아... 국내 금융권 멀티 클라우드 변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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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AWS 의존도 축소 사례 삼아... 국내 금융권 멀티 클라우드 변동 예고
  • 김영록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2.17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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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AWS에서 마이크로 소프트(MS) 애저를 세컨드로 사용
금융권, 멀티 클라우드를 활용한 안정적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 시스템 구축 기대

[소비라이프/ 김영록 소비자기자] 삼성전자의 AWS 축소 운영으로 인한 멀티 클라우드 다양화를 모범사례 삼아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멀티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가 제공될 전망이다.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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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서비스는 컴퓨팅 서비스 사업자 서버 대여를 통해 소비자들이 다양한 스타트업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준다. 또한 빅데이터 분석에 필요한 인프라 확장이 용이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을 분석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업체를 통해 인프라를 대여받는 퍼블릭 클라우드와 기업이 직접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있는데 이 두 가지 특성의 정반합을 멀티클라우드라고 부른다.

금융권이 멀티 클라우드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소비자들을 위해 개인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개발자들이 머신러닝(ML) 모델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어야 한다. 이때 필요한 것이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모델을 저장하고 개발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 및 대여해주는 클라우드 서비스이다. 따라서 안정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받는 금융회사는 소비자들에게 더 편리한 서비스를 지속해서 제공할 수 있다.

이 클라우드 시장을 독점하고 있었던 회사가 아마존 웹서비스(AWS)다. 문제는 AWS에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AWS에 문제가 발생할 시 거의 모든 서비스가 먹통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2020년 12월 17일 AWS 네트워크가 장애를 일으켜 혼선을 빚은 적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삼성전자는 지난 9일 AWS 클라우드에서 운영하던 일부 서비스 업무를 경쟁사인 마이크로 소프트 애저로 이관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부터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금융권에서는 오히려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러한 모범 사례를 기점으로 국내에서 다양한 회사의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장기적 관점에서 소비자들은 더 다양한 금융회사들의 디지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금융기관이 클라우드 시스템을 사용하기 위해선 금융보안원이 실시하는 금융 클라우드 안정성 평가를 받아야 하기에 충분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평가는 기본 보호조치 관련 109개, 추가 보호조치 관련 2개 항목으로 총 141개 보안 항목에 관한 평가가 이루어진다.

또한 클라우드 서비스와 관련된 보안이 아직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 2019년 1월 29일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루브릭에서 클라우드 설정 오류로 인해 미국 국토안보부, 영국 국민건강서비스등의 데이터가 유출된 사례는 유명하다. 2018년 3월 18일 월마트의 보석 관련 파트너사인 MBM컴퍼니가 아마존 S3 버킷의 환경설정을 미숙하게 한 탓에 소비자 정보가 유출된 적도 있다. 국내에서도 2020년 12월 2일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인 그라운드원에서 2,000여 개의 고객정보가 유출돼 소비자들이 보이스피싱, 스팸 문자, 불법 텔레마케팅에 대한 불안을 겪은 바 있다.

따라서 클라우드 산업보안에 대한 수요 또한 증가하고 있으며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한 디지털 전환으로 소비자들은 데이터 빅뱅을 겪고 있다. 데이터 3법 중 하나인 신용정보법개정과 금융 데이터거래소 출범으로 데이터 수집 활용범위 또한 크게 확대됐다. AWS 멀티 클라우드에서의 점진적 탈피는 안정적인 인프라를 제공해 데이터 혁신 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의 소비패턴을 분석한 고객 맞춤형 카드 추천 서비스, 다른 서비스 제공업체에 흩어진 개인금융 정보에 기반한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 그리고 산업보안과 관련된 체계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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