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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오염과 각종 대책, 재활용률을 높일 필요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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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오염과 각종 대책, 재활용률을 높일 필요가 있어
  • 박민준 소비자기자
  • 승인 2020.12.3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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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으로 인한 오염이 세계를 뒤덮는 중, 각종 대책 마련 필요
사용 줄이는 만큼 재활용도 중요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박민준 소비자기자] 플라스틱이 폭증하면서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다. 플라스틱 오염이 심해질수록 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걱정도 늘어나면서 각종 대책이 제시되고 있으며 플라스틱 폐기물의 재활용률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석유 화합물인 플라스틱은 현대 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물질이다. 주위에서 볼 수 있는 많은 물건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다. 플라스틱 제품들은 대부분 썩는 데 많은 기간이 소요되고 난분해성 플라스틱의 경우 자연조건에서는 분해되지도 않아 해양으로 흘러갈 경우, 미세 플라스틱으로 나뉘어 바다를 떠돌아다닌다.

썩지 않거나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의 사용량이 20세기부터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세계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뒤덮이고 있다. 1970년대 해양에서 보고된 미세 플라스틱은 현재, 육지의 토양이나 생수, 지하수 등에서도 검출되고 있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육지에 해양보다 많은 미세 플라스틱이 있다고 말한다. 

플라스틱 오염이 늘어나면 미세 플라스틱이 많아지고 이는 생태계에 영향을 주게 된다. 많은 생물들이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해 사망에 이르거나 큰 고통을 입고 있다. 아직 미세 플라스틱이 인체에 가져오는 해악에 대해선 결론이 나지 않았으나, 일부 어패류를 비롯해 물벼룩과 같은 생물에게는 악영향을 준다고 밝혀졌다. 유엔환경계획은 2050년까지 세계 조류의 99%가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하고 고통받을 것이라 주장했다. 환경 호르몬과 같은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미세 플라스틱은 해양이나 육지 생태계에서 생물을 통해 인간에게 섭취되기 때문에 인간도 미세 플라스틱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음식 섭취를 통해 체내로 유입되는 미세 플라스틱 중 나노미터 단위 플라스틱은 내장을 넘어 뇌나 다른 기관 속에 유입될 수 있기 때문에 미세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대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플라스틱 오염이 심각해지고 환경에 파괴적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자,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오염을 막기 위한 움직임이 이뤄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12월 24일 정세균 총리의 주재하에서 ‘생활폐기물 탈플라스틱 대책’을 확정했다. 어부들이 사용하는 어구나 부표를 친환경 제품으로 바꾸고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EU는 2021년부터 재활용 불가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해 과세를 결정했다. 시민들의 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커지자 버버리와 같은 기업들도 플라스틱 사용을 줄인다고 대외적으로 선언하고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기업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플라스틱 오염을 줄이기 위해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대책이 제시되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 플라스틱은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단기간에 플라스틱 사용량을 급감시키긴 어려워 보인다. 따라서 이미 생산한 플라스틱의 재활용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2018년 OECD에서 발표한 'Improving Plastics Management: Trends, policy responses, and the role of international co-operation and trade'란 보고서에 따르면 플라스틱의 재활용률은 14~18%에 머무르고 있으며 대부분은 묻히거나 소각되고 있다. 플라스틱 시장의 대부분은 새로 생산된 플라스틱이 차지하고 있다.

플라스틱 폐기물의 재활용률 개선이 세계적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국내에선 2018년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전체 폐기물의 87.1%가 재활용됐다. 80%란 높은 재활용률엔 재활용 업체가 폐기하는 양마저 포함됐기 때문에 실질 재활용률은 훨씬 낮은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이물질이 묻어 상당한 처리 과정이 필요하거나 재활용이 불가능한 폐기물이 많아 재활용 과정에서도 많은 플라스틱이 자연으로 유출되고 있다. 최근에는 플라스틱 폐기물이 늘면서 폐기물의 단가마저 하락하면서 플라스틱 재활용이 제약을 받고 있다. 분리수거나 플라스틱의 대체물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플라스틱 폐기물의 실질적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선 이물질을 제거하는 방법을 홍보하고 폐기물 재활용 업체에 대한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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