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 애플도 뛰어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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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 애플도 뛰어들까
  • 최명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20.12.2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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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2024년까지 전기차 출시 추진 중이라는 소식 보도돼
성공 확신하기 힘드나 전기차 시장에 미치는 영향 클 것으로 예상

[소비라이프/최명진 소비자기자] 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 시간) 애플이 2024년을 목표로 전기차를 출시하겠다는 내부계획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애플 내부 관계자 역시 자체 설계한 배터리를 탑재해 차세대를 향한 혁신을 이룰 것이라는 포부를 드러냈으며,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코로나19로 인해 2025년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전기차 업계뿐만 아니라 배터리 업계, 투자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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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2014년부터 ‘프로젝트 타이탄’이라는 전기차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방향성 수립의 어려움, 내부 분쟁, 리더십 문제와 같은 여러 사내 사정으로 인해 2016년 해당 프로젝트 개발은 보류됐다. 이후 애플은 독자적인 완성형 전기차 제조가 아닌 자율주행 시스템을 만드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해 차량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해왔으나, 지난해부터 전기차 직접 생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젝트를 비밀리에 추진해온 만큼 현재 애플 측에서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애플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보도가 나왔기 때문에 애플이 전기차 생산 프로젝트를 다시 가동한 것은 거의 확실시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이러한 기대감은 뉴욕 증시에도 빠르게 반영됐다. 현지 시간으로 21일, S&P500 지수에 공식 편입된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장중가는 애플의 전기차 제조 소식이 전해진 직후 해당일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6.5% 급락했으며 애플은 1.2%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애플의 전기차에 대해 ‘애플카’ 또는 ‘아이카’라는 이름을 붙이며 기대 속에 추가적인 소식을 기다리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전기차 시장에 진입한다고 하더라도 성공을 보장하기는 힘들다는 회의적인 의견이 나오고 있다. 테슬라 역시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까지 17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으며, 애플이 완성차 생산을 통해 이익을 얻으려면 연간 10만 대 이상을 판매해야 한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또한, 종합 제조업인 완성차 산업은 공급사슬이 복잡하기 때문에 애플이 전기차 자체보다는 자율주행기술 라이선싱 사업 등을 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예측도 존재한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애플이 이미 디스플레이, 반도체, 배터리 등 전기차의 중요 요소를 위한 충분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품 아웃소싱이나 기존 완성차 회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배터리의 경우 애플이 자체 개발한, 배터리 내 셀의 용량을 키우고 파우치와 모듈을 없애는 ‘모노셀’ 기술을 통해 가격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애플은 ‘OEM(주문자상표 부착)’ 방식을 채택해 설계만을 담당하고 생산은 전부 외부 업체에 맡기는 형태로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생산하고 있다. 즉,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자체 설계한 배터리를 위탁하고, 완성차 제조 역시 외부 업체에 맡기는 형태로 전기차를 생산한다면 시장 진출이 어렵지 않다는 분석이다.

전기차 업계는 해당 소식에 긴장감을 드러내면서도 전기차 개발과 배터리 기술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이 알려지지 않은 만큼 추가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세계 최고 디지털 기업으로 꼽히는 애플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까지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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