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성형외과 웃고, 종합병원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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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성형외과 웃고, 종합병원 울었다
  • 이나현 기자
  • 승인 2020.12.2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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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분야 세부 업종별 매출액 차별화 두드려져
개인방역이 철저해지면서 유행성 질환 크게 줄어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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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이나현 기자] 코로나19로 많은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업종은 오히려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코로나19가 가져온 소비 행태의 변화` 보고서를 발표했다. 올해 1~10월 매출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같은 업종이어도 세부 분야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특히 의료분야의 세부 업종별 매출액 차별화가 두드러졌다.

정신건강의학과의 경우 전년 동기간보다 매출이 14% 증가했다. 우울증, 일명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한 정신과전문의는 코로나 블루로 인한 내담자가 평년의 3.5배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꼭 우리나라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블루에 시달리는 환자들이 급증했다. 영국 통계청과 영국 전국학생연합이 진행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대학생의 57%가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성형외과, 피부과, 안과도 코로나19 수혜업종이었다. 성형외과 매출은 10%, 피부과는 10%, 안과는 24% 증가했다. 외출이 줄어드는 기회를 틈타 각종 미용시술을 받는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회복 기간이 긴 성형수술이나 라식·라섹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릴 수 있는 점도 미용시술의 인기에 한몫했다. 외국인들의 ‘의료관광’은 줄었지만, 내국인의 수요증가가 매출향상을 이끌었다. 한 성형외과 관계자는 "코로나 때문에 수술 횟수가 줄어들거나 하는 건 없었다"고 말했다.

반면 이비인후과, 소아과, 종합병원, 한의원의 매출은 각각 11%, 10%, 6%, 2% 줄었다.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방역이 철저해지면서 유행성 질환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단체 활동이 적어진 것도 감염병 확산방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파력이 높은 바이러스성 감염병인 홍역 환자는 전년 동기간보다 96% 줄었다. 올해 상반기 국내 홍역 환자는 6명뿐이었다. 그 외에도 성홍열 환자는 전년 대비 58%, 백일해 환자는 54%, 수두 환자는 54%로 감소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예상치 못한 현상들이 발생하고 있다. 감염 위험을 피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웬만하면 병원을 찾지 않으면서 대부분의 병원이 방문자 감소를 겪는 가운데 특정 업종만 때 아닌 호황을 맞았다. 이런 트렌드가 장기화딜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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