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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2020년 소비자가 뽑은 ‘가장 믿음직한 금융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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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2020년 소비자가 뽑은 ‘가장 믿음직한 금융사’는?
  • 전지원 기자
  • 승인 2020.12.09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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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연맹, 2020년 가장 믿음직한 금융사 선발
KB국민은행·카드, 삼성생명·화재·증권

[소비라이프/전지원 기자] 금융소비자연맹(회장 조연행)은 2020년 한 해 동안 금융소비자들에게 가장 큰 신뢰를 받은 ‘믿음직한 금융사’를 선정하기 위해 지난 9월 21일부터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KB국민은행, 국민카드,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이 1위로 선정됐다.

가장 믿음직한 금융사 설문조사
금융소비자에게 올바른 금융사 선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되는 ‘가장 믿음직한 금융사’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이 조사는 금융사를 은행, 증권, 생명보험, 손해보험, 카드 5대 부문으로 나누어 19개 은행(지방 포함), 8개 카드사, 21개 증권사, 24개 생명보험사, 15개 손해보험사를 대상으로 9월 21일부터 11월 20일까지 금융소비자연맹 홈페이지(www.kfco.org, 이하 금소연)에서 진행됐다.

소비자 누구나 홈페이지를 방문해 스스로 생각하는 가장 믿음직하고 신뢰가 가는 금융사를 선정하는 방식이었으며 은행, 증권, 생명보험, 손해보험, 카드 등 금융권별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1개 사를 선정했다.

KB국민은행 부동의 1위
은행사 부문에서는 KB국민은행이 31.7%로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KB국민은행은 설문조사 시행 후 7년 연속 소비자가 뽑은 최고의 은행이 된 것이다.

신한은행(18%), NH농협은행(13.8%)은 각 2위, 3위를 차지했다. 우리은행(8.3%), 카카오뱅크(6.8%), 기업은행(6.1%), KEB하나은행(4.4%), SC제일은행(2.4%), 경남은행(1.4%), KDB산업은행(1.3%)이 상위 10위권에 올랐다.

그 뒤를 DGB대구은행(1.2%), 부산은행(1.1%), SH수협은행(0.9%), 광주은행(0.7%), 케이뱅크(0.6%), 한국씨티은행(0.5%), 한국수출입은행(0.4%), 전북은행(0.3%), 제주은행(0.2%)이 이었다.

응답자 성별로 선호하는 은행이 다르다는 것이 이번 결과에서 흥미를 끄는 부분이었다. 남녀 모두 1위부터 4위까지 KB국민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 우리은행을 선호했으나 5위에 남성은 카카오뱅크, 여성은 기업은행을 뽑았다.

KB국민은행은 투표 참여자 전 연령에서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NH농협은행을 더 선호하는 60대를 제외하고는 신한은행이 두 번째로 득표율이 높았다.

가장 믿음직한 카드사 1위 국민카드
총 9개 카드사를 상대로 소비자 투표를 한 결과 국민카드가 25%의 지지를 받으며 전년도에 이어 1위에 올랐다. 2위는 20.4%의 신한카드가, 3위는 17%의 삼성카드가 차지했다. 현대카드는 12.4%, BC카드는 12.3%, 우리카드는 5.3%, 롯데카드는 4.4%, 하나카드는 3.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성별 분포를 보면 남녀 모두 KB국민카드, 신한카드, 삼성카드를 믿음직한 카드사로 선정했다. 또한 KB국민카드는 모든 연령대에서 선호하는 카드사로 선정됐다.

2020년 믿음직한 증권사 1위, 삼성
21개 증권사 후보 중 삼성증권이 2020년 소비자가 뽑은 가장 믿음직한 증권사로 뽑혔다. 삼성증권은 21.2%의 득표율을 보였다.

2위는 11.4%의 KB증권, 3위는 9.8%의 키움증권이 올랐으며 그 뒤를 4위 한국투자증권(8.7%), 5위 교보증권(7.9%), 6위 신한금융투자(7.5%), 7위 미래에셋대우증권(7.2%)이 따랐다. 교보증권과 미래에셋대우증권은 전년 2위, 3위에서 순위가 변동돼 올해는 5위와 7위를 기록했다.

8위는 NH투자증권(6.6%), 9위는 DB금융투자(3.8%), 10위는 대신증권(3.6%)이 선정됐다. 이어 유진투자증권(2.9%), 하나금융투자(2.7%), 메리츠증권(1.4%), IBK투자증권(1.3%), 유안타증권(1.2%)이 11위부터 15위까지 올랐으며 한화투자증권(0.9%) 16위, SK증권(0.7%) 17위, 현대차증권(0.5%), 하이투자증권(0.4%), 신영증권(0.3%)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성별 분포를 보면 남성 응답자들은 삼성증권, 키움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증권 순으로, 여성 응답자들은 삼성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교보증권에 더 많은 표를 줬다. 연령별로는 삼성증권의 득표율이 가장 높았으나 60대는 교보증권을 더 선호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생명보험사 1위는 삼성생명 
가장 믿음직한 생명보험사는 총 24개사가 후보에 올랐다. 그중 35.2%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한 삼성생명이 1위에 등극했다. 그 뒤를 이어 DB생명이 11.2%, 교보생명이 9.7%의 득표율을 얻어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한화생명(6.3%), KB생명보험(5.7%), NH농협생명(4.6%), 신한생명(4.5%), 흥국생명(3.9%), AIA생명(3.1%), 미래에셋생명(2.2%)이 상위 10위권을 기록했다. 반면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0.4%), 처브라이프생명보험(0.4%), 푸본현대생명(0.3%), BNP파리바카프(0.1%)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남성 응답자는 삼성생명, DB생명, 교보생명, KB생명보험, 한화생명, 신한생명 순으로 믿음직한 금융사를 뽑았으며 여성 응답자는 삼성생명, DB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NH농협생명, KB생명보험 순으로 투표했다.

모든 연령대에서 삼성생명, DB생명, 교보생명 순으로 득표율이 높았으며 NH농협생명은 30, 40대 응답자들로부터 득표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뢰가 가는 손해보험사, 삼성화재
13개 후보 중 소비자들이 선택한 손해보험사는 27.9%의 득표율을 차지한 삼성화재에 돌아갔다. 2위, 3위는 DB손해보험(20.6%)과 현대해상(13.3%)이 선정됐다.

KB손해보험(11.1%), 메리츠화재(7.2%), 한화손해보험(5.4%), 하나손해보험(3.6%), 흥국화재(3.4%), 롯데손해보험(2.7%), MG손해보험(1.8%)이 상위 10위권에 올랐으며 NH농협손해보험(1.3%), AIG손해보험(1.2%), AXA손해보험(0.6%)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믿음직한 손해보험사 투표에 참여한 성별 득표율을 분석해보면 남성 응답자는 삼성화재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여성 응답자의 득표율도 삼성화재가 높았으나 DB손해보험과 큰 차이를 보이진 않았다.

삼성화재는 투표 참가 전 연령에서도 득표율이 고르게 나타났으며 그 뒤를 DB손해보험이 따랐다. KB손해보험의 득표율은 20대에서 가장 높았고 현대해상의 득표율은 30대, 40대에서 높게 나타났다.

믿음과 가치 부여가 금융사의 과제
이번 설문조사에는 역대 최대 인원인 총 5,540명이 참여했다. 성별은 남성 41.5%, 여성 58.5%로 나타났다. 연령별 구성비는 30대 38.6%, 40대 28.9%, 20대 17.5%, 50대 9.1% 순으로 높았으며, 이어서 60대 5.3%, 10대 0.6%가 참여했다.

작년보다 늘어난 응답자 수로 인해 올 한해 금융사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대됐음을 알 수 있다.

금소연은 수천 명의 소비자가 참여하는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금융소비자의 금융사 선택에 좋은 길잡이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금융사를 선택할 때는 건전성, 안정성, 유동성 등 많은 요소를 고려해야 하지만, 직접적인 이율, 수수료 등의 비용과 편리성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업종 특성에 따라 주안점이 약간씩 달라질 수 있으므로 금융사의 특성에 따른 선택요령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금소연 강형구 사무처장은 “2020년은 코로나19 감염증 여파와 금융사고로 이어진 어려운 한 해였지만, 금융사는 소비자 중심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소비자 중심 경영으로 소비자에게 믿음을 줘야 한다”고 전했다.

2020년 금융권은 펀드 사태의 여파를 벗어나지 못했다. 라임사태에 이어 옵티머스 사태가 이어지며 펀드에 대한 신용도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더욱이 옵티머스 사태는 금융권을 넘어 정치권의 핵심 화두로 등장했다. 감독기관인 금융감독원의 뒷짐지고 구경만 하는 행태도 비난받았다. 그러나 일반 소비자로 통용되는 소액 투자자를 보상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

금융당국의 책임도 막대하다. 사모펀드 사태에 대한 감독 부실, 전직 금융감독원 직원의 검사 청탁, 내부 검사 자료 유출 등으로 금융감독원조차 내부 통제 미비를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금융감독원은 금융위가 가진 금융정책 권한 아래에서 집행을 담당해 예산 문제나 인원 확충 권한이 금융위에 예속될 수밖에 없다”라며 “의지대로 감독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위로부터의 예산 독립 등을 골자로 한 계획서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라이프Q 제158호 커버스토리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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