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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싱가포르 트래블 버블 협의 체결, 우리나라는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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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싱가포르 트래블 버블 협의 체결, 우리나라는 언제쯤?
  • 정채윤 소비자기자
  • 승인 2020.10.29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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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타격받은 여행 및 항공 업계에 큰 도움 될 것
정부는 방역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신중히 고려 중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정채윤 소비자기자] 지난 26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홍콩, 중국, 태국, 싱가포르 등과 트래블 버블 형성에 관련된 협의를 진행 중이다. 국내 여행 및 항공 업계에 숨통을 열어주는 수단으로 하늘길을 제한적으로나마 열어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관련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홍콩과 싱가포르가 아시아권에서 처음으로 트래블 버블을 형성하기로 했다.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 때문에 해외 관광객의 입국을 막은 홍콩이 싱가포르와의 여행 교류를 재개하기로 한 것이다. 시기와 방식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곧 트래블 버블과 관련된 조치가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팡 유카이 홍콩관광청 체어맨은 “홍콩 정부가 싱가포르 양국 간의 항공 여행 정상화를 위한 합의 체결을 환영한다”면서 “이번 합의는 지난주 홍콩관광청이 홍콩 품질 보증 기관과 함께 발표한 관광 업계의 표준 방역 프로토콜과 시의적절하게 이루어졌다”라고 말했다.

‘트래블 버블’은 방역이 우수한 국가 간 일종의 방역 버블을 만들어 여행객에 대한 격리를 면제하는 협약이다. 트래블 버블 시행 시 방역 모범 상대국에서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으면 ‘면역 여권’을 발급해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하다. 

여행 업계는 방한 여행객이 전년 대비 95%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항공사, 호텔을 비롯한 관련 업계 전체가 매출 급감에 의해 무너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1~3분기까지 업종의 피해 규모는 약 9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된다.

지난 20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9월 22일부터 28일까지 7일 동안, 만 18세 이상 내국인 600명, 베트남인, 중국인을 합한 외국인 400명 등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내국인의 52.9%는 트래블 버블이 체결되면 해외여행을 갈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외국인의 72.2%도 트래블 버블 체결 후 해외여행을 가겠다고 답했다.

이렇듯 트래블 버블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인 편이다. 하지만 문제는 방역의 어려움이다. 김상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트래블 버블을 체결한 방역 모범 국가로부터 확진자가 들어오는 경우를 빼놓을 수가 없다. 그래서 신중한 태도로 트래블 버블을 검토하고 있다”며 “국내 확진자 수도 여전히 위험한 정도라 아직 내부적으로 후보 국가들을 추리는 단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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