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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넷플릭스 유료 회원 수 330만 명 돌파했지만 불만 목소리도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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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넷플릭스 유료 회원 수 330만 명 돌파했지만 불만 목소리도 커져
  • 정채윤 소비자기자
  • 승인 2020.10.26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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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증가한 유료 가입자 중 46%는 아태 지역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 투자 비중이 늘어난 덕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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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정채윤 소비자기자] 지난 21일,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Netflix)는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국내 유료 회원이 33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국내 소비자들이 OTT 서비스를 많이 가입함과 동시에 넷플릭스 측에서 한국 콘텐츠에 투자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낸 덕분이다.

3분기에 증가한 유료 회원 중 46%는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나왔다. 특히, 한국과 일본에 유료회원이 많이 집중된 양상을 보였다. 국내 넷플릭스 유료 회원의 증가 양상은 2018년 말 90만 명에서 지난달 336만 명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한국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에 넷플릭스 측의 투자를 늘린 덕이 크다고 보고 있다. 넷플릭스는 2015년 이후 지금까지 한국 콘텐츠에 7,973억 원을 투자하는 등 꾸준히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해왔다.

특히, 올해는 넷플릭스가 투자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강세를 보였다. 한국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의 원조 ‘킹덤’의 후속작 ‘킹덤2’, 한국 가수 겸 배우 이승기와 대만 배우 류이호가 출연한 여행 예능 ‘투게더’, 고등학생들의 영악한 범죄를 다룬 ‘인간수업’, 신기한 소재와 CG 처리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집중시킨 ‘보건 교사 안은영’ 등 대부분의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공개하자마자 ‘한국의 톱 10 콘텐츠’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들은 비단 한국에서만 인기를 끈 게 아니었다.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 지역에서 넷플릭스가 투자한 한국 콘텐츠들이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흥행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만 배우 류이호가 이승기와 같이 출연한 ‘투게더’는 싱가포르, 대만에서 톱 콘텐츠 4위, 홍콩에서 9위 등 높은 성적을 내고 있다.

이처럼 넷플릭스의 엄청난 성장에는 한국이 크게 기여를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넷플릭스의 서비스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포털 사이트에 '넷플릭스 환불'만 검색하더라도 관련 글이 뜨지만, 환불을 받는 방법은 정확하게 나와 있지 않다. 대학생 김 모 씨는 넷플릭스의 월정액 요금이 2개월째 자동 결제되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넷플릭스 고객센터에 전화했지만, 넷플릭스 고객센터 측은 환불을 해주지 않고 "내부 규정상 환불이 불가하다"라고 답했다.

이렇듯 넷플릭스는 유료 결제 후 콘텐츠를 이용하지 않았더라도 환불을 해주지 않는다. 이는 실수나 해킹 등 소비자가 억울한 상황일 때도 환불이 불가능하단 이야기다. 국내 OTT 서비스들은 결제했지만 콘텐츠를 이용하지 않은 경우는 전액 환불을 해주거나 결제 후 7일까지는 환불이 가능한 것과는 전혀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환불 약관이 약관규제 법상 불공정하다고 판단되면 환불 약관 수정이나 삭제를 명령할 수 있다”라며 “사업자 조사를 거쳐 최대한 빨리 종결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넷플릭스는 환불 규정을 정정하지 않았다. 정당히 이유 없이 환불을 거부하는 넷플릭스의 '갑질'은 명백히 소비자를 우롱하는 행위다. "규정상 환불이 불가능하다"는 형식적인 답변만 고수할 게 아니라 소비자의 입장을 존중하는 답을 줘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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