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노란 뚜껑 없는’ 스팸으로··· 제로 웨이스트 운동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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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노란 뚜껑 없는’ 스팸으로··· 제로 웨이스트 운동 활발
  • 한지혜 소비자기자
  • 승인 2020.10.08 2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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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 뚜껑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 제기
‘제로 웨이스트 운동’에 동참하는 소비자 증가

[소비라이프/한지혜 소비자기자] 지나친 플라스틱 사용을 문제로 삼은 소비자들은 기업에 ‘반납 운동’을 하며 의사를 전달했다. 기업은 소비자들의 의견을 수용하여 패키지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출처 : CJ제일제당
출처 : CJ제일제당

스팸의 특징이라고 하면 노란 플라스틱 뚜껑을 빼놓을 수가 없다. 소비자들은 이 뚜껑을 주로 먹다 남은 햄을 보관하는 용도로 쓰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뚜껑은 음식 보관용이 아닌 유통 과정 중 발생하는 충격 완화용”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직접 실험해 본 결과, 뚜껑이 없는 상태에서 발로 차고 떨어뜨리는 등의 약한 충격에는 겉이 긁히거나 찌그러지기만 했다. 발로 밟는 아주 강한 충격에는 뚜껑이 있든 없든 내용물에 손상이 가해졌다. 하지만 유통 과정에서 이 정도의 강한 충격은 거의 발생하지 않으므로 뚜껑의 필요성은 적다고 볼 수 있다. 노란 뚜껑은 한국산 스팸에만 있으며 해외 스팸을 비롯한 다른 통조림 캔에서도 여분의 뚜껑은 볼 수 없다.

온라인상에서 스팸 뚜껑을 모아서 본사에 편지와 함께 보내는 ‘스팸 뚜껑 반납 운동’이 일어났다. 뚜껑은 쓰레기만 발생시킬 뿐 뚜껑이 없어도 내용물은 충분히 보호된다는 의견을 전하는 것이다. CJ제일제당은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쓰레기 배출을 ‘0(제로)’에 가깝게 일상생활에서 쓰레기 발생을 줄이려는 움직임) 트렌드에 발맞춰 패키징 개선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소비자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올해 처음 노란 플라스틱 뚜껑을 없앤 스팸 추석 선물세트 2종을 선보였다. 파손 우려가 적은 선물세트를 시작으로 단품도 순차적으로 뚜껑을 없앨 예정이다. 통조림 햄을 판매하는 동원F&B(리챔)와 롯데푸드(런천미트)도 플라스틱 뚜껑 없애기 운동에 동참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스팸 뚜껑 이전에도 여러 소비자가 함께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인 사례가 있다. 소비자들은 빨대와 함께 나오는 ‘매일유업 엔요100’를 포함한 일부 제품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으며 빨대를 손편지와 함께 회사에 보냈다. 매일유업은 임직원이 직접 편지를 쓰며 소비자들의 의견에 반응했고, “빨대를 사용하지 않아도 마시기 편리한 포장재 연구를 하고 있다”는 답변을 했다. 이 밖에도 유통업계에선 포장재 감축 움직임이 꾸준히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올해 추석 선물 세트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구성품의 위치 재배치로 포장 공간 비율 축소하거나 플라스틱 고정틀과 완충 패드를 종이 소재로 교체하는 경우, 플라스틱과 비닐 포장재를 재사용이 가능한 보냉 백·밀폐 용기·장바구니처럼 다회용 소재로 제작하는 시도가 이어졌다.

친환경을 넘어서 필환경으로 나아가고 있는 요즘, 환경보호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최근 제로 웨이스트 운동에 동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기업을 친환경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편리함을 위해 만든 제품이 오히려 불편해지고,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에 공감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사회는 변화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편리하기만 한 소비생활보다는 가치 있는 소비를 중시하는 추세이며 반납 운동 또는 직접 친환경 기업들을 찾아 나서는 실천 의지를 보인다.

그린슈머(환경보호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지향하는 소비자)의 변화에 맞춰 기업들은 불필요한 포장재를 줄이는 등의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도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기업들은 사회적으로 중요성이 강조되는 환경보호를 지속해나가는 움직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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