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명 중 1명은 '금융 이력 부족자', 네이버 파이낸셜·핀크 등 대안신용평가시스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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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4명 중 1명은 '금융 이력 부족자', 네이버 파이낸셜·핀크 등 대안신용평가시스템 개발
  • 황보도경 소비자기자
  • 승인 2020.10.0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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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이력 부족자 대부분 전업주부, 사회초년생, 노인 등 금융 취약계층
이에 기업과 금융당국, 비금융 정보 활용을 위해 노력

[소비라이프/황보도경 소비자기자] 국민 4명 중 1명 이상이 금융거래 정보가 부족해 신용을 인정받지 못하는 '금융 이력 부족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 제윤경 의원실, 나이스평가정보
출처 : 나이스평가정보

금융 이력 부족자란 최근 2년 내 신용카드 실적이 없고 3년 이내에 대출 보유 경험이 없는 자들을 말한다. 대부분 경제활동 기간이 짧거나 없는 이들이다.

지난 3일 나이스 평가정보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융 이력 부족자로 분류된 이들은 1,271만 5,748명이다. 이는 전체 신용등급 대상자 약 27%를 차지하는 수치다. 금융 이력 부족자는 2016년 1,280만 명에서 2019년 1,279만 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나이별로 보면 올해 상반기 기준 20세 미만 약 100만 3천 명, 20대 약 331만 명, 30대 약 171만 2천 명, 40대 약 133만 8천 명, 50대 약 151만 4천 명, 60세 이상 약 383만 5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르면 금융 이력 부족자들 절반 이상은 20대 청년과 60대 이상 노인이다. 또한, 전업주부도 많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러한 지적을 반영해 신용평가사들은 이동통신 요금과 건강보험료, 수도요금 등의 공공요금을 일정 기간 이상 납부한 실적을 반영해 신용등급을 책정할 때 가점을 주기로 했다. 그러나 이는 고객이 직접 정보제공 동의서를 제출했을 때만 가능하며, 1년이 지나면 갱신해줘야 한다는 점에서 효과적이지 못하다. 

이와 관련해 나이스 신용평가 관계자는 "통상적인 금융거래가 아닌 것은 정보제공 절차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이를 자동으로 업데이트하는 것은 아직까진 예민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병욱 의원은 "신용정보법 시행으로 비금융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길이 확대되면 금융 이력 부족자가 신용 평가상 불이익을 당하는 일도 줄어들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올 하반기부터 5대 시중은행들이 통신 가입, 휴대전화 소액결제 등 비금융정보를 신용평가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출 신청자가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해 대출이 제한되면 비금융정보를 이용해 신용도를 재평가하고 대출 가능 여부를 재심사한다. 그리고 재평가 절차를 여신심사 단계로 흡수해 여신심사 과정에서 신용도를 평가하고 그 결과가 차등 반영되도록 제도를 보완할 예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비금융정보 활성화 정책이 안정적으로 정착되도록 점검을 시행할 계획"이라며 비금융정보 전문 신용조회회사 도입 등에 맞춰 평가 항목 다양화를 유도하고 빅데이터 기반 방법을 활용한 신용평가모형의 구축, 활용을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업들 또한 금융 이력 부족자들을 위해 노력 중이다. 네이버 파이낸셜은 지난 6월 미래에셋 대우와 함께 네이버 통장을 출시했다. 이는 CMA통장으로, 은행권의 VIP가 아니더라도 웹툰이나 음악 서비스를 소액 결제하는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생겨났다. 최인혁 네이버 파이낸셜 대표는 "네이버 파이낸셜은 그동안 사각지대에 머물러야 했던 사회 초년생, 전업주부 등의 금융 소외 계층을 아우를 수 있는 서비스"라 소개하며 금융 이력 부족자들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 밝혔다.

또한, 지난 7일 네이버의 금융 자회사 네이버 파이낸셜은 자사만의 대안신용평가시스템을 구축했다. 기존 금융데이터에 인공지능 머신러닝, 빅데이터 등을 이용해 얻은 스마트스토어 데이터를 더해 만든 평가시스템이다. 그들은 이 대안신용평가시스템을 기반으로 금융 이력 부족자들에게도 은행권 수준의 금리로 대출을 제공할 것이라 밝혔다.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의 합작사 핀크도 대안신용평가시스템 'T스코어'를 통해 금융 이력 부족자들을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T스코어는 휴대폰 이용 정보를 통신신용점수로 산출한 후 이를 대출심사에 반영하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해당 관계자는 "개인 신용평가 지표를 다양화했다"며 "금융 이력 부족자도 금리와 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고 말했다. 

이러한 전략은 중금리 대출자를 늘리는 데 효과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체적인 신용평가모델로 대출자를 늘릴 경우, 2금융권 등 타 업종으로 넘어가는 고객군을 지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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