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의약품 부작용 막기 위해 ‘약물안전카드’ 공통 양식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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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의약품 부작용 막기 위해 ‘약물안전카드’ 공통 양식 배포
  • 황보도경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9.0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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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안전원 ‘약물안전카드’ 공통양식 배포
전과 달리 전국 의료기관에서 사용 가능

[소비라이프/황보도경 소비자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과 '약물안전카드'의 공통 양식을 만들어 배포하겠다 밝혔다.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약물안전카드란 환자가 특정 약물에 대해 부작용이 있다고 생각되는 의약품들을 기록한 카드다. 의약품으로 인한 부작용의 재발을 막기 위해 환자나 보호자가 소지할 수 있는 카드로 병원에서 처방을 받거나 약을 복용할 때 사용할 수 있다. 

약물안전카드는 '공통 약물안전카드'와 '조영제 약물안전카드'로 총 2종류가 있다. 진통제나 항생제 등 일반적인 약물에 대해 과민반응을 보이는 환자는 '공통 약물안전카드'를 사용하면 된다.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진통·소염제 또한 여러 부작용을 일으킨다. 지난 해 진통·소염제는 항암제와 항생제보다도 많은 약 3만 8,000여 건의 부작용을 발생시켰다. 진통제를 먹고 구토와 어지럼증을 호소한 소비자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영제 약물안전카드'는 환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발급받을 수 있다. 이는 진단 시 조직 또는 혈관이 잘 보이도록 투여한다는 특성 때문이다. 조영제는 사용량이 많은 약물이지만 두드러기 및 가려움 등의 가벼운 증세부터 사망까지 다양한 부작용이 있다. CT 촬영 전 조영제를 맞은 한 환자는 온몸에 돋은 두드러기로 고통스러워하다가 열흘 만에 사망하기도 했다. 호흡곤란으로 중환자실에 옮겨졌으나 사망한 경우도 있다. 조영제 부작용 건수는 해마다 늘고 있으며 지난해 총 2만 건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만들어진 약물안전카드는 지금까지 지역의약품안전센터마다 모두 다르게 운영됐던 것을 하나로 표준화한 것이다. 카드 하나로 지역의약품안전센터뿐만 아니라 전국 의료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다.

카드 앞면에는 발급기관명, 연락처 등이 적혀 있고 뒷면에는 의심 의약품명, 의심 이상 사례명, 참고사항 등을 적을 수 있다. 참고 사항란에는 전문가 판단하에 대체할 수 있거나 교차 가능한 의약품, 함께 사용하지 말아야 할 의약품 등이 기재된다.

과거 김모 씨는 여러 병원에 다니며 약을 처방받다가 어지럼증이 심해져 길거리에서 실신한 적이 있다. 후에 병원을 방문해 상담한 결과 복용하는 약물 중 혈압을 낮추는 기능이 다섯 종류나 되는 것을 알게 됐다. 이모 씨는 허리 통증으로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던 중 심각한 부작용을 겪었다. 해당 병원에서는 두 사람에게 약물안전카드를 발급했다.

식약처는 2019년 1월부터 의약품 허가, 심사, 이상 사례 보고를 통합·관리해 국민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의약품 대국민 서비스 포털 사이트 ‘애니드럭’을 운영해왔다. 이 사이트에선 누구나 의약품에 대한 정보를 살펴볼 수 있으며 해당 의약품의 이상 사례, 부작용도 알 수 있다. 또한, 소비자들이 의약품을 살 때 해당 제품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표준서식에 따른 일반의약품 표시도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식약처는 지난해부터 마약류를 관리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식약처는 의사에게 마약류 처방 분석 및 사용 가이드를 제공하고, 의사가 환자의 마약류 투약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행했다. 이어 머신러닝을 활용해 마약류 중복 처방을 막을 수 있는 감시기법 개발에 힘을 썼다.

식약처는 "의료현장에서 약물안전카드의 사용이 활성화되어 의약품 부작용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전문가들도 ”금기 약물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 부작용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진료를 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소비자들도 “홍보가 잘된다면 좋은 방법이다”, “큰 사고가 나서 의식이 없을 때도 유용하겠다”, "나도 내가 무슨 부작용이 있는지 몰랐는데 저 카드 들고다니면 될 듯" 등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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