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 사각지대, 이대로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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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 사각지대, 이대로 괜찮은가?
  • 유제윤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8.2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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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 카페, 실내 흡연실, 취약계층… 방역 사각지대 노출
세부적인 방역 지침 필요하나 부재한 상황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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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유제윤 소비자기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다양한 형태의 방역 사각지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방역 지침이 지켜지지 않는 스터디 카페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에 따라 집합금지 명령으로 300명 이상 수강 등록된 대형 학원은 물론 독서실은 영업이 중지됐다. 영업 중지 시설 학생들과 더불어 최근 카페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탓에 카페 공부를 선호하던 학생들까지 스터디 카페로 몰리기 시작했다. 비용이 합리적이고 프랜차이즈 스터디 카페의 경우 등록 시 일부 과목이나 자격증에 대해 인터넷 강의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공부할 곳이 사라진 학생들이 스터디 카페로 몰려 방역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용자가 많은 탓에 2m 거리 두기는 물론이고 마스크 착용까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대부분의 스터디 카페가 무인 운영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만큼 발열 검사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무인 시스템으로 인해 단속도 난항을 겪고 있다. 동작구청 관계자는 “관리자가 없어 안내문을 부착해 발열 검사 사항을 안내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스터디 카페는 이용자가 밀폐된 장소에서 장시간 머무르고 음료 섭취가 가능해 마스크를 벗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볼 때 결코 안전지대로 볼 수 없다. 공부를 하기 위한 대체지로 방역 사각지대가 된 스터디 카페에 대한 방역 당국의 지침이 필요해 보인다. 더불어 스터디 카페 업주들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명부 작성, 발열 검사, 마스크 착용 검사를 하는 등 적극적인 방역 자세로 학생들의 안전을 지켜줄 필요가 있다.

◆흡연이 감염 위험 행위로, 실내 흡연실
또 다른 방역 사각지대로는 실내 흡연실이 꼽히고 있다. 실내 흡연실이 존재하는 대표적인 영업 시설인 PC방의 경우 현재 방역 지침으로 영업이 중지된 상태나, 카페의 경우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흡연은 마스크를 벗고 손과 입을 사용하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있는 행위이다. 게다가 실내 흡연실의 경우 대부분 2-3평 남짓으로 많은 흡연자가 밀착해 이용해야 하는 특성이 있어 감염 위험이 높다. 전문가들이 흡연을 코로나19 전파 촉매제로 지적함에 따라 많은 사람이 실내 흡연실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실내 흡연실에 대한 방역 가이드라인은 현재까지 존재하지 않는다. 일반 식당의 경우 실내 흡연실이 없고, 주점과 같은 고위험 시설의 경우 특별 단속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황 파악과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카페 실내 흡연실은 방역 사각지대가 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인력에 한계가 있어 카페의 실내 흡연실까지 점검할 수 없는 상황이며, 질병관리본부 측에서 따로 지시한 지침이 없어 점검이 어렵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지난 20일부터 실내 흡연실 폐쇄를 강력히 권고했다. 이 폐쇄 권고 사항의 대상은 모든 다중이용시설로 카페 실내 흡연실도 포함됐다. 이처럼 방역 당국의 별도 가이드라인이 없다 하더라도 감염 위험 시설로 인식되고 있는 곳에 대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으로 보인다. 특히, 실내에서 흡연을 위해 취하는 모든 행위 각각이 감염 예방 수칙에 어긋나는 만큼 지자체 자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거나 업장 스스로 위험을 인식해 임시 폐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마스크 가격부터 무더위까지… 취약 계층의 노(NO) 마스크
마스크 가격이 부담으로 다가와 구매를 하지 못해 미착용 상태로 생활하는 취약계층도 방역 사각지대 중 하나에 속한다. 현재 노숙인들은 마스크를 쉽게 구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타인이 사용 후 버린 마스크를 주워 빨랫비누로 빨아 사용하는 노숙인들이 생길 만큼 감염 위험에 노출되는 길거리 취약계층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집단 감염이 지속해서 발생하면서 시민 단체에서 시행하던 무료 급식소 중단은 물론, 마스크 나눔도 중단됐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19로 실내 무더위 쉼터 운영이 중단됨에 따라 무더위를 피할 수 없는 야외로 내몰린 일부 노인들의 마스크 미착용 문제도 심각하다. 마스크 착용이 덥다는 이유로 미착용 상태로 공원에 모여 여가를 즐기는 노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야외지만 밀착해 대화하거나 음식을 함께 먹는 등 감염 위험 행위가 제지되지 않고 있는 경우가 많아 방역 사각지대란 지적이 있다.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마스크 제공이나 위생 교육이 시급한 상황이다. 마스크 미착용 노숙인이 감염됐을 경우, 그 노숙인과 함께 생활한 모든 노숙인의 집단감염 위험은 물론 그 장소를 지나갔던 마스크 착용자도 감염 위험에 빠질 수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실태 조사와 대책이 시급하다. 또, 무더위 쉼터 운영 중단으로 야외로 모여든 노인들의 마스크 착용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이 필요해 보인다. 고령자인 만큼 코로나19에 더욱 취약함에 따라 이들의 감염 예방을 위한 조치가 필수적이다.

이처럼 학생, 흡연자, 노숙인, 노인들 등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사유로 방역 사각지대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이들을 위한 방역 당국 자체의 더욱 세부적인 방역 지침이 필요함은 물론, 이들 스스로 경각심을 갖고 코로나19 예방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코로나19 감염이 혼자만의 일로 끝나는 것이 아닌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전파력이 높은 감염병인 만큼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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