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테슬라의 주식분할 단행... '나도 애플 주주가 될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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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테슬라의 주식분할 단행... '나도 애플 주주가 될 수 있다고?'
  • 한서라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8.2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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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테슬라 주식 쪼개기 이후 시가총액 고공행진
삼성처럼 액면분할 이후 주가 떨어질 수도... 현명한 소비 필요

[소비라이프/한서라 소비자기자] 지난 21일 테슬라가 주식분할을 단행한 데에 이어 애플 또한 주식분할을 발표한 가운데 두 기업의 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애플은 오는 31일 기존 주식 1주를 4주로 쪼개는 주식 쪼개기를 계획한다고 밝혔다. 1987년, 2000년, 2005년 세 차례의 2:1 주식분할, 그리고 2014년 7:1 주식분할에 이은 5번째 주식 분할이다. 21일 기준 497달러(한화 약 59만 원)인 주가를 4분의 1로 분할하면, 주가는 약 124달러(한화 약 15만 원)이 된다. 이러한 발표에 힘입어 애플은 미국 상장사 가운데 최초로 시가총액(상장주식을 시가로 평가한 금액) 2조 달러를 넘어섰다. 

출처 : 애플 홈페이지
출처 : 애플 홈페이지

테슬라 또한 지난 21일 기존주식 1주를 5주로 쪼갰으며, 분할된 기준으로 거래는 오는 31일 시작된다. 20일 기준 2,000달러(한화 약 237만 원)인 주식 1주를 400달러(한화 약 47만 원)에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전기차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에 힘입어 전기차 시장의 압도적 1위인 테슬라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어 테슬라의 주가는 폭발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주식분할 소식 이후부터 주가는 45% 이상 상승하여 사상 첫 2,000달러를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24일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드는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3,5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며 당분간 테슬라의 주가 상승이 계속되리라 전망했다.

이처럼 애플, 테슬라 등의 주요 기업들이 주식 분할을 단행하는 이유는 주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주식 한 주당 가격이 낮아지면 주식 구매의 문턱이 낮아지기 때문에 거래량이 증가하고 소액 주주의 유입이 많아진다. 이는 다시 시가를 높이기 때문에 기업에게 순영향을 끼친다. 두 기업은 모두 주식분할 전에도 주가가 상승하고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로 인해 투자의 접근성이 낮아져 거래량이 감소하는 효과를 방지하기 위해 주식 분할을 단행한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전 세계적으로 등장한 '개미 군단'도 영향을 끼쳤다. 코로나19 이후 많은 소액투자자가 주식에 뛰어든 가운데 주요 기업으로서 두 기업이 주식을 분할했을 때 유동성이 더욱 풍부해져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식분할에 부정적인 의견도 많다. 장기적으로 봤을 땐 주식분할이 기업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뿐더러 반대로 주가가 하락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2018년 5월에 실행됐던 삼성전자의 액면 분할의 경우, 주식 1주를 50주로 쪼개 약 250만 원대였던 주가를 5만 원대로 하락시켰다. 하지만 5만 3천 원으로 시작했던 주가는 점점 하락하여 12월에는 3만 원대로까지 하락해 개인투자자들이 이탈하는 움직임도 보였다. 이처럼 액면 분할 초기 투자했던 개인투자자가 손해를 본 사례도 있다.

테슬라, 애플에 이어 다른 기업들의 주식 분할에 귀추가 주목된 가운데 주식분할을 하는 기업의 투자에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워런 버핏은 주식 분할로 인해 단기투자 주주가 유입되면서 주주의 질이 떨어진다고 말하며 주식분할의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 이와 반대로 주식분할을 강행한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고공 행진하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현명한 판단과 투자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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