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 가격 역대 최고치...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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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 가격 역대 최고치...그 이유는?
  • 조규현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8.0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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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가격, 장중 한때 2천달러 돌파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 상승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조규현 소비자기자] 국제 금 가격이 연일 강세를 보이며 뉴욕상품거래소에서 7월 31일 기준 198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한 달 동안 10.3%의 가격 상승률을 나타낸 국제 금 가격은 장중 한때 2,000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KRX금시장에서도 가격이 상승하며 국내 투자자들의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같은 금값 상승세에 대표적인 금 투자 상품 중 하나인 은행의 '금 통장' 의 잔액이 6,000억 원을 넘기게 되었다. 

금 가격이 상승하게 된 이유는 코로나19 이후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 증가, 저금리 장기화 및 미 달러 약세화, 미·중갈등 심화 등의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각국 중앙은행들은 기준금리 완화와 유동성 공급을 통해 경기 부양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0~0.25%로 동결한다고 밝히며 당분간 이러한 저금리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떨어지면 달러화는 약세를 띠고, 달러 표시 자산인 금 가치는 반대로 상승하게 된다. 즉, 달러와 금은 서로 대체재 성격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저금리 기조 아래 채권 투자 매력이 감소하게 되면서 다른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게 되고, 금 투자에 대한 수요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또한, 제로금리에 가까운 현재 상태에서는 추가 통화정책 여력이 부재하므로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재정지출을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미국은 1조 달러의 경기부양책 논의, 유럽은 7,500억 유로 규모의 경제회복기금 합의를 통해 시장에 유동성을 지속해서 공급할 예정이다. 따라서 글로벌 마이너스 금리 채권 규모는 확대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국제 금 가격 상승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더 나아가 미국 경기 회복속도에 대한 불확실성도 달러 약세화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경제가 어려워지며 미 정부가 빛을 늘리고, 연방준비제도가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인해 지속해서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7월 한 달간 4% 하락하며 달러 약세화를 여실히 드러냈다.

지난 7월 영국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원유거래를 위안화로 거래하며 원유시장에서는 페트로 달러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며, 최대 규모의 유동성 공급은 기축통화로서 달러화의 위상이 약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로 인해 장기적으로는 금 수요 증가가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미·중갈등으로 인한 세계 정치상황도 글로벌 금 가격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미국의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와 중국의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 폐쇄를 시작으로 미·중갈등은 격화되는 추세이며, 이러한 글로벌 위험은 금값 상승을 견인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금 가격 상승 추세는 저금리 장기화 및 달러 약세,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 증가로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 19 이후 중앙은행들이 경기완화정책을 사용했기 때문에 경기가 회복되기 전까지는 저금리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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