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울리는 실버보험 …보험료 1만원 내면 사업비가 9000원!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고령자에 대한 금융상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노인이나 병력이 있는 사람도 심사 없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고 광고해온 일부 보험상품의 사업비 비중이 과도하게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매일경제가 문제를 제기했다.
AIA 실버보험은 보험료의 90%가 사업비인 상품도 있었다. 20일 각 생명보험사 공시자료에 따르면 이들 생보사들이 공시한 813개 보험상품 가운데 일부 상품의 `보험료지수`는 1000%에 육박했다.
보험료지수는 사업비 비중을 알아볼 수 있는 지표다. 100%까지는 보험개발원이 인정하는 실질적인 보험료로, 그 이상은 사업비로 구분된다. 보험료지수가 1000%라면 실질적인 보험료의 9배가 사업비로 나간다는 뜻이다. 전체 생보사 상품의 평균 보험료지수는 155%다.
고령자 대상 실버보험이나 무심사 보험상품의 사업비가 과다한 것으로 조사됐다. AIA생명의 무심사 상품인 `바로가입예스정기보험(갱신형) 2형 무심사 사망 보장`은 보험료지수가 무려 973.6%에 달했다. 알리안츠생명의 `알리안츠다이렉트무심사정기보험(갱신형) 사망보장`의 보험료지수는 617.4%였다.
실제 똑같은 무심사 보험ㆍ사망보장에 보험금이 1000만원이라 할지라도 KB생명 상품은 연간보험료가 54만7628원에 불과하지만, AIA 바로가입예스정기보험 1형과 2형은 각각 111만1194원, 110만412원이었다. 알리안츠 다이렉트무심사정기보험은 86만706원, 라이나 OK실버보험은 73만9288원으로 역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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