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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까지 모든 ATM 시각·지체 장애 지원 범용 ATM으로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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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까지 모든 ATM 시각·지체 장애 지원 범용 ATM으로 바꾼다
  • 김회정 인턴기자
  • 승인 2020.06.1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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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장애 유형과 무관하게 ATM 이용할 수 있도록 교체 예정
점자 표시·화면 확대 기능·이어폰 잭·휠체어 공간 마련한 ATM

[소비라이프/김회정 인턴기자] 금융위원회가 19일 2023년까지 모든 ATM을 장애 유형과 무관하게 이용할 수 있는 범용 장애인 ATM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범용 ATM에 포함되는 기능 (출처:금융위원회)
범용 ATM에 필수로 포함되는 기능 / 출처 : 금융위원회

지난 2010년부터 장애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장애 지원기능을 갖춘 장애인용 ATM이 도입 및 운영되고 있다. 시각장애인 지원을 위한 점자 표시·화면 확대·이어폰 잭 중 1개 이상의 기능을 보유하면 시각장애용 ATM, 지체 장애인 지원을 위해 휠체어용 공간 규격을 충실히 준수하고 있으면 지체 장애용 ATM이라고 분류된다. 시각·지체 장애인용 기능을 모두 갖추면 범용 ATM이라고 불린다.

그러나 2019년 말 전국 ATM(우체국 제외) 총 115,563대 중 범용 ATM은 전체의 47.6%(54,992대)로 장애인들의 실질적인 불편이 나아지지 않고 있었다. 그 외 ATM에서 시각장애용 ATM은 37.4%(43,252대)인데 반해 지체 장애용 ATM은 2.5%(2.902대) 수준으로 편차가 심각한 수준이었다. 비장애인용 ATM도 8%(14,417대)를 차지했다.

실제로 기존 ATM은 장애인 접근성이 떨어져 많은 불편을 겪고 있었다. 범용 ATM 조건을 충족하는 은행 ATM도 60% 수준으로 은행 ATM 코너에 가서도 헛걸음을 하는 장애인이 많았다. 또한 접근성이 가장 높고, 비상 상황에 용이한 편의점이나 전철 등에 설치된 ATM은 그보다 훨씬 적은 수준이었다. 장애인들이 선호하는 장소에 설치된 ATM 혹은 측면 ATM도 현저히 부족해 장애인 친화적 기능 제공 및 배려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융위는 현행 ATM 기기에 범용 ATM이 부족하며, 설치된 장애인용 ATM도 실질적인 사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금융위는 장애 유형과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는 범용 장애인 ATM 설치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3년까지 100%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장애인의 ATM 이용 불편을 줄이기 위해 장애인용 ATM의 기능을 개선하고, ATM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안내·홍보를 강화한다.

특히, 금융회사 ATM 코너는 2021년까지 범용 장애인 ATM이 1대 이상 되도록 적절히 분산 배치함으로써 장애인이 헛걸음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더불어 그간의 불만 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ATM 인근 시설·환경도 장애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음성 안내 기능은 관련 설명 스킵 가능·볼륨 조절기능·음성 품질 향상 등이 이루어지며, 장애인의 선호도가 높은 측면접근형 ATM도 활성화한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VAN사의 ATM은 제외되고 있다. 대부분 편의점 등에 위치해 실질적인 공간 확보 및 인근 지역 개선이 어렵다는 것이다. 금융위는 “공간 확보가 어렵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지만, 공간 여력 등을 고려해 장애 지원 기능이 확보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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