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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관심도↑ 농업·농촌에 대한 신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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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관심도↑ 농업·농촌에 대한 신뢰도↑
  • 이소라 기자
  • 승인 2020.05.13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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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세계가 ‘먹거리’ 조명
탄탄한 기반 다져야 식량안보 확보 가능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이소라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먹거리와 농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세계 식량안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해외에서 식량 사재기가 늘자 품귀 현상을 우려한 주요 식량 수출국은 먹거리 해외 반출을 중단했다. 특히 농축산 인력을 공급하든 동남아 국가는 식량 수출 제한 조치와 함께 해외노동자 출국을 금지하기도 했다.

식량안보를 걱정하는 목소리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있었다. 2008년 세계적 식량 위기 당시, 브라질, 베트남, 인도, 러시아 등 주요 곡물 수출국은 식량 수출을 금지했다. 아르헨티나, 우크라이나 등 일부 국가는 곡물 수출을 막기 위해 관세를 급격히 올렸다. 밀 가격이 1년 만에 130% 상승했고 아시아 시장에서 쌀 가격은 폭등했다.

딸기나 멜론 같은 고소득 작물을 생산하고 밀을 수입하는 정책을 시행하던 이집트는 주식인 밀 가격 폭등으로 빵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했다. 그 결과는 대규모 폭동과 정권 붕괴로 이어졌다.

국내는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식량안보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의견과 지금 같은 글로벌 물류시스템이 갖춰진 상황에서는 외화만 있으면 곡물은 언제든지 사올 수 있다는 주장으로 갈린다. 농업계는 전자를 경제계는 후자를 주장했는데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퍼지며 농업과 식량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도시민 1,011명을 상대로 ‘코로나19 이후 농업·농촌에 대한 도시민의 인식과 수요변화’를 조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코로나19 이후 국민경제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중요성이 높아졌다고 응답한 비중은 67.6%,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의 중요성이 높아졌다고 응답한 비중은 69.5%, 식량안보가 중요해졌다고 응답한 비중은 74.9%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산 농·축산물에 비해 국산 농·축산물 구매량이 ‘증가했다’는 응답도 있다. 코로나19 이후 국산 농축산물 구매량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중은 27.1%, ‘감소했다’고 응답한 비중 14.1%로 나타났다. 반면 수입산 농축산물 구매량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중은 7%로, ‘감소했다’고 응답한 비중 32.1%보다 낮았다.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해 귀농·귀촌 의향이 ‘증가했다’는 응답 비중은 20.3%로 도시민의 귀농·귀촌 의향이 다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변화없다’는 71.5%, ‘감소했다’는 8.2%였다.

이는 도시민들이 농업·농촌을 더욱 중요하게 인식하는 것을 증명하는 결과이며, 앞으로도 공익적 기능, 식량안보 등 농업·농촌이 지닌 가치를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창출하면 농업과 농촌의 역할이 증폭될 수 있음을 반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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