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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수출·수입 물가 동반 하락… “국제 유가 급락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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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수출·수입 물가 동반 하락… “국제 유가 급락이 원인”
  • 김회정 인턴기자
  • 승인 2020.04.14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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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제 유가 전월 대비 37.8% 급감 영향
한국은행, 경기 침체 결과로 긍정적 해석은 시기상조라는 입장

[소비라이프/김회정 인턴 기자] 3월 국내 수출·수입 물가가 동반 하락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제품 수요가 줄어들면서 국제 유가가 급락한 까닭이다.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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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0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3월 수출물가지수는 96.59로 전월 대비 1.1% 하락했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3.3%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가 더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두바이 유가는 2월 평균 배럴당 54.23달러였지만 3월 33.71달러로 전월 대비 37.8% 급락했다. 해 석탄과 석유제품 감소가 눈에 띄는데, 품목별로 휘발유는 42.5%, 나프타는 39.4%, 경유는 29.7%, 제트유는 19.3% 수출물가가 떨어졌다. 공산품에서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전월 대비 26.8% 하락하며 전체 수치를 끌어내렸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2.0% 상승했다. 유가와 연관이 적은 컴퓨터, 전자기기, 광학기기도 선방했다. 전월 대비 TV용 LCD 6.9%, DRAM 3.1%, 플래시메모리 4.5% 상승했으나,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TV용 LED는 7.2%, DRAM은 29.6% 대폭 하락했다.

3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5.2% 하락, 전년동월대비 7.7%가 하락했다. 광산품 등이 내리면서 원재료는 전월 대비 17.7%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에서 돼지고기와 쇠고기의 수입물가가 각각 5.6%, 2.6% 올랐지만, 광산품인 원유가 36.5%로 크게 추락했기 때문이다.

중간재 상품은 화학제품과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기계 및 장비 등이 적은 폭으로 반등했으나 석탄 및 석유 제품이 29.3% 급락해 전월 대비 1.9% 하락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2.8%, 1.5%로 지난달보다 물가가 올랐다.

한국은행 강환구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부진 탓에 감산합의 과정이 잘 되지 않아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수입물가가 하락이 더 커 3월 교역조건은 개선되겠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의 결과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해석할 방향은 아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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