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긴급대출... 붐비는 소상공인센터, 은행은 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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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긴급대출... 붐비는 소상공인센터, 은행은 한산
  • 이나현 기자
  • 승인 2020.04.02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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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일), 시작된 코로나 긴급대출
소상공인 센터 앞으로 늘어선 줄

[소비라이프/이나현 기자] 1일 소상공인센터는 새벽부터 사람들로 북적였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마련한 초저금리 대출을 받기 위해서이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직·간접적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연1.5%라는 저렴한 금리에 대출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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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을 받기 위해, 소상공인들은 대출서류를 들고 새벽부터 시중은행 앞에 줄을 섰다. 그러나 붐비는 소상공인진흥센터(소진공) 센터와는 반대로 은행은 한산했다. 시중은행에서는 신용등급이 1~3등급이어야 대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반면 소상공인센터에서는 신용등급이 4~6등급 까지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신, 시중은행에서는 3천만 원까지 빌릴 수 있지만  소상공인센터에서는 1천만 원까지밖에  빌리지 못한다. 이 차이 때문에 어제 하루 종일 한산했던 시중은행과는 다르게 소진공 센터에는 많은 사람이 몰렸다.

사람이 몰릴 것을 예상한 소상공인진흥공단(소진공)은 대출수요 분산 효과를 위해 '온라인예약제'와 출생년도에 따른 '홀짝제'를 도입했다. 그러나 대출수요 분산 효과는 미미했다. 접속자가 몰려 서버가 다운되기는가 하면, 접수를 시작하자마자 몰리는 신청자들로 인해 접수가 마감됐다. 소진공 센터 앞도 북새통이었다.

소진공 센터가 문을 열기도 전부터 대출을 받기 위한 긴 줄이 이어졌다. 그러나 대출 심사대에 앉는 것도 쉽지 않았다. 현장예약 인원이 하루에 30명으로 제한되어 있어 줄을 선다고 해도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30명 안에 들지 못한 소상공인들은 소득 없이 돌아가야 했다. 이른 새벽부터 줄을 섰던 소상공인들은 씁쓸한 마음으로 되돌아가야 했다.

금융회사와 정책기관을 총동원해 이뤄지는 파격적인 금융 지원책에도 여전히 혜택을 받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는 걸 인식해야 한다. 이번 금융지원 대책도 이러한 보증부 대출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대출을 받지 못한 소상공인들이 불만을 토로하기도 한다.

길게 늘어선 줄만큼 어려운 경제상황을 체감할 수 있었다. 당분간 은행과 소진공 센터 앞은 대출을 받기 위한 소상공인들로 붐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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