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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멈췄는데 학원은 북적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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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멈췄는데 학원은 북적북적
  • 김회정 인턴기자
  • 승인 2020.03.18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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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유명 학원들 16일 전면 개원..남은 학원들은 수업 재개 고려 중
코로나19보다 수능 걱정이 먼저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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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김회정 인턴기자]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정부는 연달아 개학 연기를 결정했지만, 학원가는 다시 수업을 시작했다.

서울 유명 학원들이 16일 개원하면서 다른 입시 학원들도 영업 재개를 고려 중이다. 교육업계에 따르면 여러 지역에 학원을 운영하는 주요 대형 입시 학원은 16일부터 재수종합반 수업을 시작했다. 이외에도 입시 전문 대형 학원들이 23일 줄줄이 수업 재개를 결정했다.

학원 관계자는 지난달 24일 정부가 휴원을 권고한 후 3주 동안 문을 닫았다며,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입장이다. 휴원이 길어질수록 고정 월세와 인건비, 운영비 등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항의 전화도 빗발쳤다. 일부 학부모와 학생들은 수능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음에도 학습 진도를 따라가지 못할까 걱정했다. 더불어 휴원 기간 수업료 반환 혹은 인하를 요구하는 연락도 부담이라고 전했다.

정부가 사상 최초 4월 개학을 택했음에도 학원가가 문을 열면서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학원은 좁은 공간에서 여러 명이 가까이 앉아 수업을 듣기 때문에 집단 감염이 일어나기 쉬운 환경이다. 콜센터와 PC방도 이런 환경에서 비말이 공기 중에 에어로졸 형태로 떠다녀 문제가 됐다. 특히 재수생을 타깃으로 하는 학원은 하루종일 운영되기에 더욱 심각하다.

현재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외에도 대학가도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부분의 대학교는 교육부 권고에 2주 안팎의 개강 연기를 결정한 바 있으며, 현재도 사이버강의로 수업을 대체하고 있다. 그럼에도 코로나19가 주춤하지 않자 사이버강의 시행 기간을 계속 늘려가고 있다. 심지어 한 학기 전체를 사이버강의로 바꾼 학교도 있다. 이러한 노력에도 대다수의 학원이 운영을 재개한다면 정부 정책과 대학가의 노력을 되돌리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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