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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로 주춤한 경제, ‘기생충’이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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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로 주춤한 경제, ‘기생충’이 살린다
  • 최아영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2.1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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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속 먹거리·장소 관심… 활발한 마케팅
출처 : CJ엔터테인먼트
출처 : CJ엔터테인먼트

[소비라이프/최아영 소비자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시 둔화됐던 우리나라 경제 시장에 영화 ‘기생충’이 활기를 가져다줄 것으로 보인다.

영화 ‘기생충’이 한국 최초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면서, 영화를 투자·배급한 멀티플렉스사는 때맞춰 영화 재상영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기생충의 수상으로 영화 속에 등장한 먹거리와 장소 등에도 관심이 더욱 모아지고 있다. 이런 소비자들의 움직임에 발맞춰 여러 업계는 적극적인 마케팅을 시도하는 중이다.

대형마트 및 편의점 종사자들은 아카데미 시상식을 전후로 영화 속 등장인물이 먹던 면 요리와 맥주 관련 상품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제조사 및 유통업계에서는 묶음 할인 행사 등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하여 적극적으로 소비를 유도하고 있다.

영화 촬영지 역시 주목받고 있다. 작게는 등장인물들이 방문했던 PC방부터 영화 속 고급주택 세트장이 자리한 전주영화촬영소까지, ‘기생충 투어’를 위한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중이다.

코로나19 전파로 난항을 겪은 관광업계는 반색하며 관련 여행 상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서울시와 각 지자체 또한 촬영지가 된 장소들을 소개하며 관광 코스로 개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인기에 편승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비판하는 시각도 있다. 영화가 빈부격차와 계급 갈등에 대해 비판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만큼, 화제성과 인기에만 집중한 일회성 소비를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도한 마케팅 전략에 휘말리지 않고 영화가 담은 메시지를 되새길 줄 아는 태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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