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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가 돌아왔다, 면세점 ‘안면 인식 결제’ 시스템 도입 전쟁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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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가 돌아왔다, 면세점 ‘안면 인식 결제’ 시스템 도입 전쟁 나선다
  • 김회정 소비자기자
  • 승인 2019.11.22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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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광객 ‘유커’ 회복세 조짐에 신세계·롯데 안면 인식 결제로 승부수

[소비라이프/김회정 소비자기자] 국내에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인 ‘유커’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면세점 업계는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프로모션에 돌입했으며, 신세계와 롯데 면세점은 각 각 위챗페이와 알리페이의 안면 인식 결제 시스템을 지난달 29일부터 도입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인 관광객은 54만 135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했다. 올해 1월 중국인 관광객은 약 39만 명에 그쳤으나,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며 5월을 기점으로 매달 50만 명 이상의 중국인 관광객이 국내로 들어오고 있다. 사드 배치로 한한령(限韓令)이 내려진 지 2년 만이다.

신세계 면세점에서 안면 인식 결제를 이용하는 모습 (출처:신세계 면세점)
신세계 면세점에서 안면 인식 결제를 이용하는 모습 (출처:신세계 면세점)

면세점에서는 이미 중국인 관광객을 잡기 위한 경쟁전을 펼치고 있다. 신세계 면세점은 중국 이외 국가 최초로 위챗페이 안면인식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명동점과 인천공항점을 중심으로 약 40여 개의 매장에서 시범으로 운영한 뒤, 도입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 면세점도 중국 최대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의 안면인식 결제 시스템을 명동 본점 설화수 매장을 시작으로 연내로 10대를 서울 시내점에 배치할 계획이다.

안면 인식 결제 기기 설치는 순전히 ‘중국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서다. 면세점 고객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고객들은 주로 알리페이와 위챗페이의 모바일 QR결제를 사용한다. 면세점 ‘큰 손’답게 많은 제품을 구매하는 중국 고객들은 물건 가격을 전용 단말기에 입력한 후, 전성되는 QR코드를 스캔하는데 다소 시간이 오래 걸렸다. 휴대폰 배터리도 문제인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안면 인식 결제 기기를 통해 얼굴을 확인한 후, 휴대폰 번호 뒷자리 4개만 누르면 결제를 완료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휴대폰이 필요 없으며, 계산을 위해 대기하는 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두 면세점은 중국 고객들의 편의성을 결제 편의성을 높여, 쇼핑에서도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중국 내에서도 안면 인식 결제가 상용화되지 않은 상태라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중국은 작년부터 시장에 안면 인식 결제 기기가 보급되었으나, 시장의 관심만큼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다만, 현지가 아닌 면세점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긴 계산 줄과 제한된 시간, 가득한 제품들이 안면 인식 결제를 시도하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중국에서 서서히 안면 인식 결제에 익숙해지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아직 면세점 업계에서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회복세지만 아직 실질적으로 체감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장 국내로 들어오는 단체 관광객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면세점을 비롯한 유통업과 관광업 관계자들은 한한령이 완전히 풀리지 않아 중국 현지에서 비자 발급 및 단체 관광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국 현지의 한국 관광 상품에 대한 늘어나길 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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