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리단길, 줄줄이 빈 점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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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리단길, 줄줄이 빈 점포들
  • 조다영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8.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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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금 0원이어도 들어가지 않는 상인들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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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조다영 소비자기자] 서울 이태원 경리단길은 몇 년 전부터 개성 있는 음식점과 주점들로 SNS를 통해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하지만 현재 경리단길의 상가는 전반적으로 비어 있었고, ‘임대’라고 쓴 안내문들이 곳곳에 붙어있다. 

경리단길을 유명하게 만든 맛집들도 서서히 하나씩 사라지고 있다. 지난 2012년 개업해 경리단길 시대를 연 일등공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서울살롱’도 지난달 문을 닫았다. 또한 네모피자로 유명했던 ‘피자리움’, 수제버거집 ‘오키스버거’도 사라지거나 다른 곳으로 이전했다.

하지만 이렇게 상인들이 떠난 자리는 앞으로도 채워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주위 공인중개사 대표는 한때 1억~2억을 하던 권리금을 아예 받지 않는다고 해도 들어오겠다는 사람이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경리단길의 짧은 흥망사는 SNS의 보편화로 인해 진폭은 커지고 주기를 짧아진 유행의 변화 양상, 상권 쇠락에 아랑곳하지 않는 과도한 임대료 책정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또한 경리단길이 고유한 특색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경리단길을 명소로 만든 개성 있는 가게들이 높은 임대료로 의해 밀려난 이후 빈 자리를 채운 상점들이 기존의 차별성, 개성을 이어가지 못했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유명 명소가 떠난 자리에 들어온 점포들은 옷 가게, 네일아트숍, 뽑기방 등 특색 없는 업종이다.

이에 김준환 서울디지털대 부동산학과 교수는“경리단길을 찾을 차별화된 매력포인트는 늘지 않는 반면, 비슷한 개성을 가진 대체 상권은 계속 생기다 보니 수요가 급격하게 감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리단길뿐만 아니라 전국에 있는 파생 거리 ‘○리단길’들도 이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도록 미리 방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신촌의 축제나 통인시장의 엽전을 이용한 도시락처럼 ‘문화적 요소’가 가미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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