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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 한 그릇에 9천 원, 서민음식 타이틀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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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 한 그릇에 9천 원, 서민음식 타이틀 무색
  • 조다영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5.20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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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선호 음식 8개 중 7개의 음식값이 인상
물가 상승 / 사진: iStock 제공
물가 상승 / 사진: iStock 제공

[소비라이프 / 조다영 소비자기자]

 칼국수, 비빔밥, 냉면 등 직장인과 학생들이 점심 식사로 많이 찾는 메뉴의 가격들이 대부분 올랐다. 여름철에 모두가 즐겨 먹는 냉면 값은 이제 한 그릇에 9천 원에 육박한다.

 한국소비자원은 서울지역에서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음식 8가지의 가격을 조사하여 지난달 기준으로 1년 전과 비교했다. 그중 7개의 음식의 가격이 오르고 최대 8%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명 맛집이 아니더라도 서울 지역에서 냉면 한 그릇을 사서 먹으려면 9천원이 필요한 것이다.

 특히 맛집으로 유명한 일부 평양냉면집은 냉면 한 그릇 값이 만 원을 넘기는 곳도 많다. 여름철 더위를 날리기 위해 부담 없이 즐기던 서민 음식이라는 표현이 무색해졌다.

 조사한 8개 메뉴 가운데 그나마 짜장면값이 유일하게 오르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었지만, 값이 내린 음식은 찾아볼 수 없다.

 전문가들은 원재료비와 인건비 인상이 이와 같은 외식물가 상승을 일으켰다고 분석했다. 외식업은 타 업종과 비교해 재료비와 인건비 인상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에는 중국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여파로 돼지고기 가격도 최대 10%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겹살과 앞다릿살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여 이를 활용한 음식값 인상은 불가피하다.

 여준상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현재 한국 외식물가는 미국 일본 등과 비교해도 낮지 않은 수준이다. 소비자들이 높은 음식값 때문에 외식을 줄일 경우 자영업자들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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