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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민족 '치킨 공짜 이벤트', 강제취소로 그림의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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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민족 '치킨 공짜 이벤트', 강제취소로 그림의 떡?
  • 주선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4.22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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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어플 이벤트에 소비자들 불만↑…가맹점주들은 주문 소화하기 힘들다는 입장, 마땅한 대책 없어
사진 : 배달의 민족 이벤트 페이지
사진 : 배달의 민족 이벤트 페이지

[소비라이프 / 주선진 소비자기자]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배달의 민족에서 치킨 공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 A씨는 배달의 민족 어플로 어렵게 주문을 성공했다. 하지만 가게에서는 주문을 감당하기 힘들어 A씨의 주문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또한, B씨는 이벤트에 참여하고 싶었지만 B씨의 지역에서는 이벤트 시간에 모두 전화주문으로 바뀌어 참여할 수 없었다. 

현재 배달의 민족에서는 요일별로 다른 브랜드의 치킨을 공짜로 먹을 수 있는 16,000원 할인쿠폰을 5시, 7시 2번 선착순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A와 B씨의 경우와 같이 제대로 이벤트가 진행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해당 지역의 가맹점이 이벤트 시간이 되면 주문을 할 수 없게 전화주문으로 돌리거나 주문을 했어도 강제 취소를 하는 경우, 주문 후 제품을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2시간 이상 걸리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배달의 민족만 그런 것이 아니다. 지난번 진행했던 요기요의 반값 이벤트 역시 이런 문제로 소비자들의 원성을 샀다. 

이러한 이벤트는 결제까지 진행되어야 쿠폰이 적용되는 방식으로 단시간에 주문이 밀려드는 것을 소화하기 어려워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문 접수 5분 내에 가맹점 측에서 수락하지 않으면 자동 취소가 되는 시스템 때문에 주문을 받고 싶지 않아 고의로 주문을 취소하는 경우가 있고, 주문 접수를 받았어도 자동으로 취소되는 경우가 있어서 소비자들의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가맹점 측은 난처하다는 입장이다. 이벤트를 하지 않아도 저녁 시간대에는 배달이 몰려 주문을 소화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어플로 주문을 할 수 없게 막아놓은 것이고, 무리하게 받는 경우에도 시간이 오래 걸려 손님들에게 욕을 먹는 것은 마찬가지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소비자들은 “누구를 위한 이벤트냐. 업체와 제대로 합의가 된 것이 맞냐”며, “주문을 하지도 못하고, 주문해도 취소를 당하는 거면 이벤트를 진행할 이유가 없다.”라고 불만을 호소했다. 그러나 마땅한 대책이 없어 이와 같은 이벤트에 대한 불편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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