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경영연구소 '미세먼지가 바꾼 소비행태 변화', 미세먼지 농도 자체보다 미세먼지 관련 뉴가가 얼마나 많이 나오느냐에 따라 달라져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미세먼지 뉴스 건수가 많을 때 리조트나 콘도 시설이 타격을 입고, 세탁소 매출은 껑충 뛰었다. 미세먼지가 한국인의 소비패턴까지 바꾼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하나카드의 지난해 업종별 매출액 데이터를 분석한 ‘미세먼지가 바꾼 소비행태 변화’를 17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패턴은 미세먼지 농도 자체보다는 미세먼지 관련 뉴스가 얼마나 많이 나오느냐에 따라 달라졌다. 심리적인 요인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미세먼지 뉴스 건수가 많을 때 매출액에 가장 큰 타격을 입는 업종은 리조트·콘도 시설이었다. 미세먼지 뉴스량이 많은 날은 적은 날보다 36%나 매출액이 줄었다(평일 기준). 이어 놀이공원(-35%), 차량 정비(-29%), 렌터카(-18%), 호텔(-10%), 고속도로 통행(-10%) 등 나들이 관련 업종이 대부분이었다.
반면 미세먼지 관련 뉴스가 많은 날엔 세탁소 매출이 40%나 뛰었다. 화원도 미세먼지가 많은 날 매출액이 19% 늘어났고, 목욕탕도 12% 상승했다.
병원의 경우는 미세먼지 뉴스가 많은 매출은 줄었다. 그러나, 이비인후과(8%), 소아과, 치과(각 3%)처럼 호흡기·구강질환 관련 병원 매출은 오히려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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