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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價性比)는 가라, 요즘 대세는 가심비(價心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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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價性比)는 가라, 요즘 대세는 가심비(價心比)
  • 주현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3.2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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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심비 소비로 심리적 불안감 해소하는 경향 있어

[소비라이프 / 주현진 소비자기자] 젊은 층 사이에 새로운 소비 패턴이 생기고 있다. 기존의 ‘가성비’라는 가격 대비 성능이라며, 실용성을 추구하던 소비 패턴에서 벗어나 이제는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 형태로 진화했다.

‘가심비’가 젊은 층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유는 ‘소확행’과 같은 트렌드와 무관하지 않는 듯하다. 기존 기성세대와 달리 2030 세대는 자신의 가치관을 중요시 여기며, 타인의 시선에 무관심한 듯한 성향을 보인다. 물론, 우리나라의 특성상 완전히 사회의 관심에서 동떨어질 수는 없기 때문에 이러한 소비 경향 등 소소한 행동으로 자신의 개성을 나타내는 형태가 발현되는 듯하다.

‘가심비’는 다른 용어로, ‘플라세보 소비‘라고도 부른다. ‘플라세보’는 실제로는 생리 작용이 없는 물질로 만든 약을 말한다. 환자가 이 속임 약을 진짜로 믿게 되면 실제로 좋은 반응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를 ‘플라세보 효과’라 한다. 소비자는 가심비 소비를 통해,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스트레스가 심한 날, 소소하지만 아기자기한 디자인의 물건을 하나 구입한 후 스스로를 위안하는 것이다. 이를 잘 나타내는 용어로 “예쁨이 다했다” 등의 유행어가 있다. 예쁨은 예쁨으로써 그 역할을 다한 것이라는 젊은 세대의 생각은, 굳이 성능을 따지지 않아도, 심리적으로 위안감을 준다면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가심비’는 이미 2030세대의 나름의 합리적인 소비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기업들은 성능뿐 아니라 소비자의 마음까지 사로잡는 상품들로 소비자를 만족시킬 방안을 고심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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