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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만들어주는 로봇, ‘CAFE X’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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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만들어주는 로봇, ‘CAFE X’를 아시나요?
  • 전민성 소비자기자
  • 승인 2018.09.10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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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스타벅스만큼 인기를 얻을 수 있을까

[소비라이프 / 전민성 소비자기자] 지난 2017년 홍콩에서 최초로 커피를 만들어주는 로봇, 일명 바리스타 로봇인 ‘cafe X’가 도입되었다.

사람 없이 로봇이 직접 커피를 만들고 내려주는 것으로 우리나라의 일종의 자판기와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다만 한 가지 다른 점은 자판기에서는 보여주지 않는 커피를 내리는 모습을 손님들이 직접 볼 수 있게 하는 퍼포먼스적인 부분을 추가했고, 로봇의 모습이 사람 팔처럼 생겨 커피를 만드는 과정이 더욱 생동감 있게 느껴진다는 특징이 있다.

거기에 손님이 떠날 때는 사람처럼 손을 흔들어주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샌프란시스코에서도 cafe X를 개장하면서 해외에서는 어느 정도 인기와 관심을 성공적으로 끌고 있는 듯하다. 과연 이 무인카페인 cafe X가 우리나라에서도 상용화될 수 있을까?

▲ 사진: Pixabay

cafe X의 최대 장점은 인건비가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로봇이 혼자서 모든 것을 하기 때문에 따로 사람을 고용할 필요가 없다. 그렇기에 커피값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1,200원 수준에 이른다고 한다.

두 번째 장점으로는 스타벅스에서 운영하는 ‘사이렌 오더’ 방식도 구현하는 것이 가능하다. 사이렌 오더란 스마트폰을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메뉴를 주문하고 매장에 도착하면 바로 픽업을 하는 시스템으로, 커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 바쁜 사람들에게 애용되고 있는 시스템이다.

이러한 기능이 cafe X에서도 구현되었다. 그리고 기계가 계속해서 만드는 것이라 정량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항상 변하지 않는 맛의 커피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이것이 과연 우리나라 카페 중 단연 최고 인기를 얻고 있는 스타벅스를 넘어설 수 있을까?

아마도 스타벅스를 넘어설 수는 없을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스타벅스를 이용하는 이유는 커피의 맛도 있지만, 다른 서비스적 부분들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스타벅스는 타 카페에 비해 눈치를 주지 않고 매장이 상대적으로 커 자리가 많이 있어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나 오랫동안 일을 해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그에 비해 cafe X는 테이크아웃 시스템이라 우리나라에서의 성향 상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며, 다른 카페를 능가하지는 못할 것 같다. 그래도 요즘 많이 생기고 있는 테이크아웃 전문점들을 대체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또 이렇게 기계가 사람을 대체하게 되면 많은 문제점이 따라오게 된다. 우선 인간의 노동력이 사용될 수 있는 부분이 줄어들어 점차 인간이 이용될 수 있는 부분이 줄어들게 될 것이고, 사람과 사람이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점차 줄어들게 된다. 물론 대인관계라는 것이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상호작용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이렇게 계속해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게 된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점차 삭막해질 수 있다.

물론 4차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기술의 발전과 기계의 발전이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는 이 상황에서, 무분별하게 기계의 발전을 막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그래도 각종 부작용의 발생 가능성을 인정해 어느 정도 보완된 방향으로 진행되도록 노력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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