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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보다 경험! 2030, 우리는 서핑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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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보다 경험! 2030, 우리는 서핑을 한다!
  • 윤수용 소비자기자
  • 승인 2018.06.05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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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제품이나 장비가 필요하지 않아 진입장벽도 낮아...

[소비라이프 / 윤수용 소비자기자] 대한민국의 새로운 레저 문화로 자리 잡은 서핑, 국내 서핑 인구가 20만 명을 넘어 대중화에 접어들었다.

서핑의 최초 발원지는 고대 폴리네시아로 추측되고 있다. 폴리네시아는 오세아니아 동쪽 해역에 분포하는 수천 개 섬의 총칭이다.

한때 하와이 왕족(알리이)의 전유물이었기 때문에 ‘왕족 스포츠’라 불리기도 했다. 하와이 서퍼들은 파도의 물결과 서핑 기술을 숙달하여 존경을 받았고, 아직도 Holualoa Bay등의 서핑 스팟들은 유명하다.

20세기 이후, 서핑과 관련 문화는 하와이, 호주, 미국 캘리포니아의 세 지역을 중심으로 발전했고, 영화Gidget과 The Beach Boys와 Sufaris와 같은 음악이 대중의 인기를 끌며 언더그라운드 문화가 새로운 레저문화로 자리 잡았다.

그렇다면 국내에서는 서핑 스팟이 한정적인데도 불구하고, 서핑 족이 갑자기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 중심에는 경험이 가장 큰 평생의 자산이라고 생각하는 Y세대가 있다. Y세대는 1985~1999년생을 일컫는 말로 21세기를 어릴 적에 겪은 세대다. 그런 의미에서 ‘밀레니얼 세대’라고도 한다.

2018년 기준으로, 현재 사회초년생, 대학생, 취업준비생에 해당하는 세대다. 이들은 'Yolo'를 외치며 미래의 소유 대신 현재의 경험을 선택한다. 흥미롭고 트렌디한 경험을 중시하다 보니, 렌탈소비와 공유경제를 합리적으로 받아들인다.

각박한 현실을 살아가면서도 경험에 대한 니즈가 강력한 이들은 SNS를 통해 보이는 멋진 이미지와 사진들을 보며, 소비를 결정한다. 이러한 이유로 서핑은 ‘흥미로운 도전’이자 ‘쿨한 트렌드’가 되었다.

그러나 한 번이라도 해 본 사람들이라면 서핑의 매력을 느끼고, 단순한 가짜 트렌드라 여기지 않을 것이다. 서핑은 타 스포츠보다 처음부터 고가 제품이나 장비가 필요하지 않아 진입장벽이 낮다. 게다가 혼자서도 바다에 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서핑 하면서 여유로움을 얻는 등 정신 건강을 회복할 수도 있다.

양양의 갯마을해변에서 서핑샵을 운영하는 정모씨(36)는 “다른 스포츠는 내 상태와 의지에 따라 때와 장소를 선택해야 하지만, 서핑은 내가 원할 때가 아닌 파도가 좋은 때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좋은 파도를 기다리며 여유를 배운다는 것, 서핑의 인구가 앞으로도 성장세를 유지하리라 생각되는 가장 핵심적인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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