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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 붕괴의 전조인가?...20~40대 자동차 구매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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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 붕괴의 전조인가?...20~40대 자동차 구매 감소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7.09.15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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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20~40대 자동차 신차 구매 감소...미 '리싱크엑스', 2030년 자동차산업과 에너지 산업 붕괴 전망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자동차 구매층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자동차 주 구매층이었던 20, 30, 40대의 자동차 구매가 줄어들면서 50대와 40대가 주 구매층으로 부상했다. 내연기관 자동차 산업 위축의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30대가 구매한 승용차는 14만4360대로 작년 동기 16만2422대 대비 11.1% 감소했다.

▲ (사진: 도심에 주차된 자동차/Pixabay)

올해 상반기 전체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 79만3987대 중 30대 소유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18.2%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20.0% 대비 1.8%p 하락한 것이다. 

30대의 신차 구매는 2013년 27만7081대, 2014년 28만7811대, 2015년 31만6287대로 3년 연속 증가하다가 지난해 30만6231대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체 신규등록 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 자체도 22.3%에서 21.1%, 20.6%, 20.0%로 해마다 낮아졌다.

30대와 함께 주 수요층인 40대의 신차 구매도 소폭 줄어 들었다. 40대의 신차 구매는 전체 연령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40대가 올해 상반기 구매한 승용차는 16만568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7만1635대)보다 3.5% 감소했다.  전체 신규등록 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상반기 21.1%에서 올 상반기 20.9%로 0.2%p 떨어졌다.

40대의 승용차 구입 역시 2013년 26만9505대, 2014년 29만7588대, 2015년 33만377대로 3년 연속 증가했으나 2016년에는 32만2천473대로 줄었다.

또한, 20대의 올 상반기 차량 구매도 5만8676대로 줄어들었다. 전년과 비교해 7.7% 줄어 비중도 7.8%에서 7.4%로 하락했다. 반면에 50대와 60대, 70대 이상의 차량 구매는 1년 전보다 각각 3.4%, 13.7%, 14.3% 늘어 대조를 보였다. 

이러한 주 구매층의 변화가 자동차산업의 위축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싱크뱅크 리싱크엑스는 보고서 '2020~2030년 운송수단을 재고하다'를 통해,  자동차산업과 석유산업이 향후 10여년 후 붕괴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와 시장조사 전문기관 IHS 오토모티브가 함께 참여한 이 보고서는 내연기관 자동차가 2020년을 정점으로 하락하기 시작, 2030년에는 완전히 사라진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2030년 경이면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전기자동차가 전체 자동차 판매 대수의 60%를 점유할 것이며 도로에 다니는 자동차의 95%는 자율주행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2021년을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이 크게 달라지는 기점으로 내다봤다.  이때가 미국자동차기술학회(SAE)가 규정한 ‘레벨5(Level 5)급'이 현실화 되어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이 시점이 되면 소비자들은 자동차를 소유할 필요가 사라지고 카셰어링(Carsharing)서비스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카셰어링(carsharing)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금융 비용 90%, 차량 유지비용 80%, 자동차보험료 90%, 연료비 70%를 절감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때가 되면 현재 자동차 산업은 물론 에너지산업도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카세어링 업체가 자동차 산업의 주도권을 쥘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 있어서의 20대, 30대, 40대층의 자동차 신차 구매가 줄어들고, 주구매층이 50대 이상으로 바뀌는 현상이 향후 자동차 시장 위축의 전초전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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