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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수요 과소평가돼....당국, 제3의 인터넷은행 인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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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수요 과소평가돼....당국, 제3의 인터넷은행 인가 추진
  • 이우혁 기자
  • 승인 2017.08.1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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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카카오뱅크,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인력·시스템 등 턱없이 부족해

[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 케이뱅크에 이은 카카오뱅크의 출범으로 인터넷은행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의 추가 인가를 검토 중 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3일 금융당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인터넷은행의 수를 늘려 나가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정했다”며 “구체적인 인가 시기와 방법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수요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케이뱅크, 카카오뱅크에 이은 ‘제3의 플레이어’가 필요하다”며 추가 인가를 시사 한 바 있다. 
 
인터넷은행 추가 인가 물망에 오르는 후보는 지난 예비인가 과정에서 탈락한 인터파크 중심의 I뱅크 컨소시엄과 SK텔레콤, GS홈쇼핑, BGF리테일 등이며, 다른 시중은행들도 금융당국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이 이처럼 인터넷은행 추가 인가 검토에 두 손을 걷어 올린 것은 금융소비자들의 인터넷은행에 대한 수요가 예상을 뛰어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영업을 시작한지 보름도 채 되기 전에 가입자가 200만 명을 넘어섰다. 흥행 면에서는 대성공을 했지만 카카오뱅크 내부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예상을 뛰어넘는 가입자들로 인해 이들을 관리할 시스템과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업무가 과부하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카카오뱅크에 체크카드를 발급받기 위해선 평균 4주이상은 기다려야 한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카카오뱅크에 상담연결과 대출신청을 하는 것이 하늘에서 별 따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5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케이뱅크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케이뱅크는 지난 6월 인기 대출상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당시 케이뱅크는 가입자들의 대출신청이 당초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이를 감당할 자본이 부족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밝혔다.  
 
현재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대출 잔액 부족 등의 이유로 각각 1000억원과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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