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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kg 쌀 한포 대, 3만 2천원 웬만한 장남감보다 싸네....쌀값 21년 만에 최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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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kg 쌀 한포 대, 3만 2천원 웬만한 장남감보다 싸네....쌀값 21년 만에 최저 수준
  • 이우혁 기자
  • 승인 2016.11.11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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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직불금 지급 비상...이대로 가다간 세계무역기구의 농업보조총액한도 넘어설 수 있어
[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고온과 잦은 비로 인해 올해 쌀 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쌀 가격이 또 한 번 하락했다. 이번 쌀 가격 하락은 21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일 기준 산지 쌀값은 20kg 정곡 기준 3만2천337원으로 지난달 25일 3만2천407원 보다 0.2%(70원) 하락했다. 80kg 기준으로 환산하면 12만9천348원으로 지난달 (12만9천628원)부터 이미 농민들의 마지노선이었던 13만원대를 밑돌고 있었다.
 
특히 전년 동기 80kg기준 쌀값이 15만 1천 644원 이었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이번 가격 하락은 지난 가격하락보다 심각한 상황이다.
 
업계는 그나마 이번 하락폭이 예년보다 큰 폭으로 준데 에는 정부의 시장격리 조치가 한몫 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농립축산부(이하 농식품부)는 8일 공공비축미 등으로 농가에서 총 9만8천t을 매입하였으며, 민간 매입물량은 농협 130만t 등을 포함해 160만t에 이른다.
 
이와 관련하여 농식품부는 내부적으로 쌀값 하락 폭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며 수확량도 예상치보다 높지 않고 하락치도 완화되고 있어 곧 가격이 오를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실상 이번 산지 쌀값이 21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내려가면 직불금 지급에는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당초 산지 쌀값이 14만원(80kg 기준)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을 기초로 계산하여 9,777억원을 변동직불금 예산안으로 편성해 놓은 상태다.
 
결국 쌀값이 이처럼 지속적으로 13만원대(80kg 기준)를 하회할 경우 변동직불금 규모가 점차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변동직불금 규모가 세계무역기구(WTO)가 정한 농업보조총액한도를 넘어서는 사태가 발생할 수 도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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