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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호]‘무서운’ 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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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호]‘무서운’ 모기
  • 박규찬 기자
  • 승인 2016.08.16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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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해치는 동물 순위 1위

 
[소비라이프 / 박규찬 기자]여름철 장마가 시작되고 모기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모기는 단순히 물리면 가렵기 때문에 ‘귀찮은 존재’가 아닌, 질병을 옮길 수 있는 ‘위협적인 존재’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모기는 인간을 해치는 동물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전 세계 72만 명 이상의 인구가 모기로 인한 질병 즉 말라리아, 황열, 뎅기열, 지카 바이러스, 일본 뇌염 등으로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년 전쟁이나 폭력으로 인한 사망자보다 약 1.5배가량, 뱀에 의해 사망하는 사망자보다 약 14.5배가량 많은 것이다.

또한, 전 세계 또한 모기에 의한 질병 발생은 연간 2억 건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알고 보면 인간에게 가장 무서운 존재가 모기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다.

지카 바이러스의 매개, 흰줄숲모기

특히 올해엔 지카 바이러스의 위험성이 부각되면서, 질병관리본부는 감염 매개체인 ‘흰줄숲모기’에 대한

▲지카바리어스의 주범으로 알려진 흰줄숲 모기
대대적인 방제 작업 실시 및 국민 행동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는 모기에 물린지 2~14일의 잠복기를 지나 갑작스러운 발열과 발진, 관절통, 근육통, 결막염, 두통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증상이 없거나 혹은 경미하게 진행되고 대부분 7일 이내에 회복한다. 하지만 지카 바이러스가 무서운 점은 임산부가 감염될 시엔 신생아가 소두증으로 태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흰줄숲모기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뎅기열, 치쿤구니야열 등을 전파하는 매개 모기로, 전체가 검은색이고 가슴 등판 중앙에 흰색 줄무늬가 있고 다리 마디에 흰색 밴드가 있는 소형 모기다.

겨울에는 알로 월동하고 봄(3월 말)에 알에서 깨어나(유충), 5월부터 성충 모기가 되어 늦가을(10월)까지 활동하며 특히 7~9월에 기승을 부린다.

흰줄숲모기는 숲과 숲 근처 주택가 인근에 주로 서식하며 나무구멍, 인공용기, 폐타이어, 화분, 양동이, 캔, 막힌 배수로, 애완동물 물그릇 등 다양한 소형용기의 고인 물에 산란하고 서식한다.

흰줄숲모기가 생기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집주변의 쓰레기통, 오래된 폐타이어, 플라스틱 용기, 화분, 배수로의 물 고인 곳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또한 물리지 않기 위해선 야외 활동 시 밝은색 긴바지와 긴소매의 옷,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하고 바지 밑단을 신발이나 양말 속으로 접어 넣는 것이 좋다. 신발의 상단, 양말, 바지 밑단에는 모기 기피제를 뿌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지만 다행히 우리나라는 흰줄숲모기 개체가 많지 않고 아직 국내의 흰줄숲모기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검출된 적은 없지만 안전한 여름을 나기 위해서는 행동수칙을 지키며 안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좋다.

특히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여행 전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지카 바이러스 환자 발생국가 현황을 확인하고, 임신부의 경우 발생국가로의 여행은 가능한 연기하는 것이 안전하다.

후각이 발달한 모기는 냄새로 사람 찾아

모기는 후각이 매우 발달해 알코올 냄새와 사람이 호흡할 때 내뿜는 이산화탄소, 땀 냄새, 향수 냄새 등을 통해 먹잇감을 찾는다. 또한, 대사활동이 활발한 어린이와 젊은층, 열이 많은 사람들이 특히 모기에 더 쉽게 물린다.
 
또한, 다수의 해외 연구진의 따르면 다른 혈액형보다 O형의 혈액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시각에도 예민한 모기는 밝은 옷을 입는 사람보다 빨강, 파랑, 검정 등 진한 옷을 입는 사람을 더 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모기를 쫓기 위해서 흔히 사용되는 모기 퇴치용 스프레이에는 페머트린, 클로르피리포스, 알레트린 등 13개 주요 살충 성분이 함유돼 있어 밀폐된 공간에서 과도하게 사용할 시에 호흡기와 피부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모기는 레몬 오일, 유칼립투스, 계피, 박하 등의 냄새를 가장 싫어한다. 이를 이용해 천연모기퇴치제를 만드는 쉬운 방법이 있다. 김빠진 맥주 두 컵과 구강 청정제 반 컵, 소금 한 스푼을 넣고 잘 저어 모기퇴치제를 만들고 몸과 하수구에 뿌려주면 박하 향과 염분, 알코올 성분 때문에 모기가 도망간다.

또한, 모기나 벌레에 물렀을 때 침을 바르게 될 경우 세균 감염의 위험이 있어 좋지 않다. 이럴 때 벌레에 물린 부분에 치약을 발라주면 가려움과 염증을 빨리 가라앉혀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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